당신의 불안은 죄가 없다 - 걱정 많고 불안한 당신을 위한 뇌과학 처방전
웬디 스즈키 지음, 안젤라 센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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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안'에 관한 내용들이 화두가 되는 것 같다. 여러기지 이유가 있겠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SNS나 유튜브 등으로 끊임없는 자극전달이 그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명상이나 고독, 고립이 같이 화제가 되는 것도 그런 까닭이 아닐까? 아뭏든 이런 불안이 점차 많이 보이는 것 같고, 그래서 이에 대한 대처나 처방이 궁금해지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당신의 불안은 죄가 없다'란 책이다. 저자는 뉴욕대 신경과학 및 심리학과 교수이자 TED 3000만뷰에 달하는 학자로, 그는 이번 책에서 그동안 그가 연구해 온 것을 바탕으로 불안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책은 불안의 정의 및 불안이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살펴보고, 따라서 이 불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불안에 대처하는 핵심임을 주장한다. 이어서 이 불안이 주는 6가지 긍정 요소인 회복탄력성, 몰입, 마인드셋, 집중력, 사회성, 그리고 창의성에 대해 알아보고 불안이 좋은 불안으로 자리잡도록 불편함을 마주하고, 불안이라는 감정을 이해하며 좋은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감정조절하는 여러가지 전략들을 소개한다.

그전까지 자신감의 부족, 나약함, 무조건 떨쳐버려야 하는 것으로 인식했던 '불안'이란 감정이 병적인 것이 아니라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며, 이를 활용해 우리가 한계단 더 올라설 수 있다는 저자의 설명이 매우 인상깊었다. 더군다나 뇌과학이나 다른 연구사례등을 기반으로 설명하여 전체적으로 매우 설득력 있게, 몰입하며 읽었다. 꼭 불안을 자주 느끼지 않더라도 나에 대해, 내 감정에 대해 이해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은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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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토리드론 [교재+드론] - SW.AI를 위한 최고의 교재 구구박사님의 10대를 위한 시리즈 6
구덕회.박재일.김용환 지음 / 잇플ITPLE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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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같이 놀만한 걸 항상 찾는편이다. 놀이터에서 놀거나 줄넘기 같이 밖에서 뛰어노는건 그래도 같이 잘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집에서 놀때는 소꿉놀이 같은 걸 하기 원하는데 내 반응이 별로인지 조금만 같이 놀다보면 싫증내버린다. 그래서 블록이나 종이 등으로 만들기도 해보고, 게임기도 사서 해봤는데 큰 흥미를 느끼는 것 같진 않다.
첫째가 조금 있으면 초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서, 요즘은 RC카나 배, 드론 등 실제 움직이는 것들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 거기에 코딩 등과 연계해 좀 더 확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다가 최근 '파이썬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토리드론'이란 관련 책이 나온 걸 알고 읽어보게 되었다.

책은 드론 소개, 구조와 원리부터 시뮬레이터를 사용해 조종해보기, 파이썬 언어 기초 및 자동화 관련 몇가지 예제, 파이썬으로 드론 조종해보기 및 군집비행 예제, 영상, 이미지를 처리하는 OpenCV를 소개하고 여기에 오픈소스 영상인식 파이썬 패키지를 도입해 기타 얼굴이나 손짓 등 제스쳐를 인식하는 인공지능 드론 운행까지 직접 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책 분량에 비해 담긴 내용이 너무 방대해 이대로만 하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코딩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고 유튜브나 카페도 잘되어 있어 참고해 가며 연습해보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되었다. 한편 드론의 경우 그냥 RC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개념이나 체계가 굉장히 잘 잡혀 있어 더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시뮬레이터는 아이들과 당장 해보기에도 괜찮을 것 같아 흥미로웠다. 드론, 파이썬 등 HW 와 SW를 이해, 융합하는 활동을 해보고 싶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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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TTON 더 버튼 - 동대문 단추왕 유병기 대표가 알려주는 단추의 모든 것
유병기 지음 / 라온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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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피케티나 라운드 티셔츠에 편한 바지 정도만 입어서 몰랐는데, 아침에 아이들 등원을 위해 옷을 갈아입히다 보면 애를 먹는 부분이 있다. 바로 단추 끼우기로, 여자 아이들 옷이라 그런지 단추 모양이 단순하지 않고 크기도 작아 옷 입힐땐 항상 진땀을 빼지만 그럴때면 어느새 슬그머니 잊고 있던 옛 추억들이 떠오른다. 어렸을때 단추가 떨어지면 어머니가 옷 안쪽에서 여벌단추를 빼서 꿰메주시기도 했고, 군인이신 아버지 제복의 단추가 멋있어 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한편 똑딱이나 떡볶이 단추처럼 특별히 좋아했던 단추와 그에 맞는 옷도 생각난다. 이런 단추는 언제, 어디서부터 사용되게 된 것일까?

문득문득 떠오른 소소한 궁금증을 풀어줄 재미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과거 보세 의류의 최전방이었던 동대문에서 대를 물려 수십년간 단추를 만들어오며 동대문단추왕으로 불린 저자가 쓴 책으로, 그는 이번 책에서 단추의 역사, 역할, 다양한 단추의 스타일 및 용도, 트렌드의 변화에 따른 단추의 변신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책은 단추의 역사, 어원, 구성부터 단추의 종류, 단추를 제작하는 여러가지 방법, 다양한 의류 종류별로 쓰이는 단추들과 의류 부자재 활용도, 다양한 부자재 및 도구에 대한 설명 등 단추와 관련된 모든 것을 작은 책 안에 빼곡이 담아냈다.

책을 읽으며,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브라스 단추, 뛰어놀다 보면 단추구멍 사이가 잘 부서져 싫어했던 구멍 두개의 단추, 단추가 많이 달린 더블 트렌치 코트 등 내가 좋아하고 싫어했던 여러가지 것들이 생각났다. 한편 단추의 역사가 수천년에 이를 정도로 오래되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굉장한 발명이라 생각되었고, 백문이 불여일견으로 수많은 사진들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해준 점도 인상깊었다. 패션이나 단추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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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라 스트라다 - 老의사가 걷고 바라본 유럽의 길
이철 지음 / 예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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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했는데, 아이의 탄생과 코로나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오랫동안 해외를 나가지 못해 방구석 여행을 자주 다니고 있다. 다행히 최근엔 단순 여행 가이드북뿐만 아니라 에세이 형태의 많은 책들이 출간되어 이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정형화되지 않은 사진,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른 기억, 개성있는 문체와 각자 다른 코스 등은 일반적인 여행 책자와 여행에세이를 차별화시켜주는 요소라 생각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LA STRADA'란 책이다. 부제로 '노의사가 걷고 바라본 유럽의 길'이란 제목이 붙어 있는데, 저자분이 의사인가보다. 책날개에 소개된 저자의 이력으론 우리나라 1세대 신생아 진료 세부전문의란 타이틀이 있어 뭔가 대단한 일을 하셨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독특하다. 읽기전엔 '노의사분이 은퇴후 여행을 다녀오시면서 여행기를 펴내셨구나' 정도로 이해했는데, 읽어보니 그 말도 맞고, 일이나 학회 등으로도 유럽을 다녀오신 것 같다. 그래서 시간의 흐름보다는 지역을 묶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여기에 독실한 기독교인인듯, 로마 등 기독교 유적지에선 다른 보통 사람들과는 또다른, 좀 더 깊이있는 감상을 내놓는다.

책은 로마, 스페인, 시칠리아, 프로방스, 그리스로 이어진다. 각 도시, 나라별로 저자가 지나간 길에서 겪은 소중한 경험들과 보석같은 추억들을 꿰어낸다.
이 책이 특별하게 느껴지는건 왠지 저자의 취향이 나랑 조금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다. 나도 유럽여행을 다니며 건축물, 소도시, 교외, 바닷가 등을 위주로 다녔는데 저자도 비슷하다. 로마에서 저자가 받은 느낌이나, 스페인에서 나와 다녀온 곳이 모두 겹치는 점, 내 다음 여행 워너비 1순위인 시칠리아와 그리스를 다녀온 점이 그러했다.
책을 읽고나니 시칠리아 및 남이탈리아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더 굴뚝같아졌다. 멋진 사진들과 심각하지 않으면서 담담한 여행기를 들려준 저자께 감사하고 싶다. 유럽 여행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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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드리븐 디자인 - UX 디자이너를 위한 데이터 마인드 안내서
이현진 지음 / 유엑스리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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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마다 중시하는게 다르겠지만, 이번 회사로 이직하고 나선 유독 UX/UI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최근에는 살짝 바뀌어 고객 경험이란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기존엔 사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용어였다는 점에서 나름 지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반면 UX/UI에 대해선 제대로 알 기회가 없었는데, 지난번 우연찮게 도널드 노먼의 사용자 중심 디자인이란 책을 읽고 개념이 바로 잡혔다. 해당 책은 출간된지 꽤 오래된 책이었음에도 매우 인상깊게 읽혔는데 후일 알게된 바에 의하면 UX의 창시자가 바로 도널드 노먼이라는 점에서 해당 책의 임팩트가 우연은 아니었던 듯 하다.

디자인에 전혀 문외한이었던 나는 그 일 이후로 디자인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최근엔 데이터나 인공지능이 디자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번에 마침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산업계에서 디자인을 연구하다 지금은 홍익대에서 2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쳐 온 교수로, 그간의 UX 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디자인에 필요한 데이터, 디자인과 연관된 정량적 데이터에 대한 고찰, 디자인 컨셉과 결과물 도출 등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다.

데이터는 주로 R을 이용한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 방법론을 다루며 후반부에는 미세먼지 데이터를 이용한 풍향, 일별, 날씨 단계별 농도단계로 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례연구를 경험해본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실무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으나 책의 초점은 아무래도 원론적인 방법론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내용이 기대한 바와 조금 다르긴 했다. 반면 실무관점에서 좁게 예상한 데이터 활용이 디자인의 객관화, 표준화, 패턴화, 시스템화 및 보다 진보한 새로운 디자인의 탄생까지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디자인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이 새롭게 와닿았다. 데이터 기반 디자인을 생각하고 있다면 한번쯤 들여다보면 좋을 책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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