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 - 디지털 기기의 유혹과 과잉 자극은 어떻게 뇌를 오작동시키는가
리처드 사이토윅 지음, 김광국 옮김 / 알레 / 2026년 8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길을 걷거나 회사를 걷다보면 핸드폰에 몰두하며 걷는 사람이 진짜 많이 보인다. 특히 좁은 골목길이나 교차로 등을 건널 때도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로 핸드폰만 보며 가기도 하는 등 굉장히 위험해 보인다. 예전에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몸비 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정말 이 상황에 딱 들어맞는 것 같다. 도대체 디지털기기는 어떻게 우리 뇌를 지배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 지배력이 어느 정도이기에 이와 같은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일까?
이번에 읽은 책은 그에 대해 자세히 다룬 '도파민 과잉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란 책이다. 저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의 저명한 신경학자로, 특히 공감각 연구의 권위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고 한다. 그는 인간의 뇌가 생물학적으로 석기시대 수렵채집인의 구조인데, 최근 문명의 발전 속도는 상대적으로 너무 빨라져 괴리가 생겼음을 주장한다. 이어 뇌와 사고력은 일종의 유한한 자원 개념인데, 여기에 끊임없는 알림과 화면 전환이 가해질때 우리 몸엔 어떤일이 발생하는지 살펴본다. 또한 이러한 주의력 소모와 관련해 현대 기술이 어떻게 이를 교묘하게 이용하는지 짚고, 이러한 위협 속에서 어떻게 우리의 뇌를 지킬지 고민들을 이어간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기술발전에 비해 아직 뇌가 생물학적으로 과거에 머물러 있기에 겪는 어려움과, 빅테크들이 이런 현상을 활용해 우리를 이용하려는 현실, 이 두 가지를 어떻게 막고 스스로를 지킬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론 정향 반사에 대해 알게 된게 큰 수확이었다. 우리 뇌는 생존을 위해 원하든 원치 않든 주변의 위협을 스스로 감지해 주의를 기울이고 반응하게 설계되어 있고, 이를 정향 반사라고 한다. 저자는 과거 밤거리의 수많은 네온사인, 밤늦게 울려퍼지는 음악과 영상을 넘어 이제는 24시간 손 위에서 인터넷과 SNS라는 디지털 자극에 의해 이 정향 반사가 쉴 새 없이 동작하는 현상을 지적한다. 여기에 도파민 보상 회로를 활용해 자신들의 플랫폼에 사용자를 고정시켜두려는 빅테크의 설계까지 더해지면서, 이제는 중독이 개인의 욕망과 절제 문제 차원이 아니라 거대 시스템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주지한다. 이러한 시스템에 저항하기 위해 저자는 먼저 디지털 기기의 위험성과 빅테크의 설계 의도를 인식하고, 침묵과 지루한 시간 확보, 디지털 디톡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실천, 수동적 사용자가 되지 않기 위한 주기적인 점검 등을 통해 이러한 중독에서 빠져나올 것을 권한다. 또한 아이들과 관련해선 실제적 교류의 중요성과 손 글씨, 손으로 무언가를 만지는 아날로그 활동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개인적으로도 PC 앞에 서거나 핸드폰을 만지다보면 주의가 산만해지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특히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메시지 알람, 반응 알람 때문에 피곤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 책의 정향 반사에 대한 내용을 보고 알람을 최소화했다. 도파민 자극 시대, 우리의 뇌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중요한지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도파민과잉시대당신의뇌가무너진다 #리처드사이토윅 #김광국 #알레 #도파민 #디지털중독 #주의력 #정향반사 #스마트폰중독 #뇌과학 #디지털디톡스 #멀티태스킹 #수면장애 #아동발달 #유사자폐증 #빅테크 #자기계발 #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