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자들은 절대 속지 않는 돈의 함정 - 돈을 지키고 불리는 9가지 경제학적 아이디어
셰종보 지음, 유주안 옮김 / 더페이지 / 2026년 7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 애초부터 큰 부자가 아니라면, 누구나 부의 형성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책도 읽고 정보도 구하며 자산을 좀 더 증식할 기회가 없을지 늘 고민한다. 하지만 5년 전, 10년 전의 나와 비교해 본다면, 지식은 굉장히 넓어졌으나 투자로 자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진 않았다. 그래서 오랜 시간 곰곰히 생각해왔고, 여기엔 돈에 대한 심리나 생각 공부가 부족한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늘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돈에 대한 행동경제학, 확률, 게임이론 등을 접목해 다룬 '부자들은 절대 속지 않는 돈의 함정'이란 책이 출간되었다고 해 관심 있게 읽어보았다.
이번 책의 저자는 중국 거시경제 정책 연구원으로 10여 년간 재정·금융 정책을 연구해온 경제학자라고 한다. 그는 이번 책에서 왜 열심히 일하고 아무리 아껴도 자산이 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해, 보통 사람이 돈을 대하는 생각이나 관념에서 어떻게 생각의 전환을 하면 좋을지를 다룬다. 책은 먼저 돈보다 자원이라는 개념이 우선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가치와 가격의 차이를 살펴본다. 이어 할인쿠폰이나 공짜 서비스처럼 일상에서 반복되는 소비의 함정, 그리고 기회비용과 매몰비용 같은 보이지 않는 비용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해설한다. 후반부에선 위험 관리, 확률적 사고, 게임이론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결국 부는 특별한 정보가 아니라 큰 실수를 피하는 반복적이고 꾸준한 선택의 귀결로 만들어진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개인적으로는 2022년 세계 불평등 보고서를 인용하며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설명한 대목이 가장 인상 깊었다. 저자는 1995년부터 2021년 사이 하위 50% 계층의 자산이 연평균 3~4% 수준으로 늘어난 반면, 최상위 부유층의 자산은 연 6~9%에 달하는 훨씬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전체 부 증가분의 약 38%가 상위 1%에게 돌아갔다는 점에 주목한다. 흔히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을 개개인의 위험 감수 능력 문제로만 보기 쉽지만, 저자는 개인의 담대함보다 높은 위험을 견딜 수 있는 재무적, 심리적 여유를 갖추고 있는지를 더 중요한 변수로 짚는다. 즉 유동성이 마른 시기에 중간에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사람과, 여유 자금이 있어 투자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사람 사이에는 결과적인 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부자에게 유리한 게임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우리는 흔히 결과만 놓고 성공을 판단하는 데 익숙하지만, 결과란 여러 확률과 변수가 겹쳐 나타난 하나의 최종 상태일 뿐이므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선택을 꾸준히 반복하면서 발생 확률은 낮아도 손실이 큰 선택은 최대한 피하는 확률적 사고를 견지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도 깊이 공감이 갔다.
돈에 대한 지식을 우리의 사고방식과 엮어 좀 더 현실적으로 다듬은 느낌이다. 돈에 대한 관념을 바로 세우고 싶은 사람, 현실에서의 돈과 자산, 가치에 대해 복합적으로 이해해 보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부자들은절대속지않는돈의함정 #셰종보 #유주안 #더페이지 #돈의심리 #행동경제학 #기회비용 #확률적사고 #자산관리 #재테크 #세계불평등보고서 #경제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