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커밍 트레이더 조 - 압도적 매출, 독보적 팬덤,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의 탄생
조 쿨롬.패티 시발레리 지음, 이주영 옮김, 정김경숙(로이스 김) 감수 / 더퀘스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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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쿠팡과 마켓컬리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경영난에 빠지거나 지점 통폐합을 진행하는 걸 보며 이제 앞으로의 소매, 유통업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이런 가운데 초기 물건이 비싸다고 생각해 잘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던 편의점은 날개를 달고, 올리브영과 같은 점포가 크게 성장하는 걸 보며 다음 소매, 유통의 트렌드는 어떻게 될 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던 중 인구구조 등으로 인해 우리보다 1~20년 트렌드를 앞서가는 일본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돈키호테'에 관한 책을 읽고, 혹시 유럽이나 미국의 또다른 사례는 없을지 호기심이 생겼다.

오늘 읽은 책은 '비커밍 트레이더 조'라는 책이다. 나는 이번 책을 통해 처음 들어본 이름이지만, 미국에선 월마트나 코스트코 같은 유통 공룡을 제치고 단위면적당 매출과 고객만족 1위를 차지한 매장이라고 한다.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어떤 전략으로 그런 성과를 달성했는지 궁금해 읽어보았다.
책은 트레이더 조의 역사를 돌아보며 그동안 있었던 대외적인 변화와 수많은 성공 및 실패 사례, 구조적 변화 등을 다룬다.
그 과정에서 이국적 아이템을 타겟으로 했던 굿 타임 찰리, 불황 속 건강식이나 저가 와인을 주력으로 했던 홀 어스 해리, PB를 강화하기 시작했던 맥 더 나이프 등 여러 버전을 거쳐왔음을 들려준다.

최근 돈키호테에 관한 책을 감명깊게 읽어서인지, 개인적으로 돈키호테와의 유사점이나 차이점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트레이더 조 또한 돈키호테와 유사하게 저가의 가성비 아이템을 갖추고, '보물찾기 쇼핑' 과 같이 재미와 충동 구매를 유발하며 입소문 팬덤을 구축하는 점이 유사해 보였지만, 대체로 돈키호테는 대형 잡화와 압축진열, 동선 복잡화 및 심야 영업 등을 통해 대중, 특히 관광객을 공략한 반면, 트레이더 조는 소형 식료품을 전문으로 하며, 자신만의 PB 상품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고학력 중산층과 같은 니치 소비자 영역을 타겟으로 한 점이 특이했다. 한편 공정거래법과 같은 다양한 규제 변화 속에서 자체 상표 제품을 확대하거나, 참치 대신 정어리, 하이젠베르크 커피 등 지속적으로 좋은 PB상품을 발굴하려 노력한 점 등은 발상 전환의 좋은 사례로 기억에 남았다.
급변하는 소비자-유통 환경에서 네트워크 효과와 같이 규모가 아닌 정체성을 강화해 성공한 사례로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경영, 창업, 투자에 관심있다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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