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성장 이론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인류 성장의 거대한 동력
오데드 갤로어 지음, 이은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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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경제는 어떻게 발전해왔는가, 왜 선진국과 비선진국간 부의 차이가 발생했는가, 개개인의 소득과 불평등은 구조적인 문제인가 개인의 문제인가 등은 경제학에서 단골로 다루어지는 주제이다. 궁금하기도 하지만 결론이 나지 않는 난제이기도 하다.

이번에 읽은 '통합 성장 이론'은 인류 역사 전체를 돌아보며 경제 성장과 인구 변동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분석, 통합 설명하고자 한 경제학 이론서다. 책은 일찌기 맬서스가 지적했던 것처럼, 인구가 증가하면서 인류가 오랜기간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가 그 정체기를 극복하고 지속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을 설명한다. 저자는 경제 발전의 동력을 기술 진보, 인적 자본 형성, 인구 변화로 보고 이 세가지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지금의 지속 성장을 이끌었는지 이론적 모형과 실제 데이터 등을 활용해 이론을 제시한다. 특히 멜서스의 이론과 같은 단일 이론이 설명하지 못했던 성장 정체 - 폭발적 성장 - 지속 성장의 현 경제 주기를 산업화와 인구 전환, 동서양의 발전과정에 대한 설명 등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흥미로운 지점은 그럼 왜 국가간 부의 차이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다. 저자는 국제 무역이 인구 변천 시기의 국가 간 차이를 일으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는 다시 국가 간 1인당 소득 격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국제 무역이 확대되면서 무역이 증진되고, 국가들의 부가 다같이 증가하게 되었지만, 산업 경제 국가에선 숙련 노동 집약적 산업재 생산이 증가했고, 이는 고급 인적자본에 대한 수요 및 교육 등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결과를 불러온 반면, 비산업 경제 국가에서는 대체로 인구 수가 증가하는 결과를 불러왔다고 본다. 즉 무역확대는 똑같이 부의 증가를 가져왔지만 선진국에서는 인적자본의 질적 향상과 생산성 증가가 다시 1인당 부의 증가를 가져왔고, 비선진국에서는 인구량이 증가함으로써 그 효과가 미미했다는 해석이다. 마침 최근 조영태 교수님의 책을 읽으며 느낀 인구수 자체를 경제성장의 동인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물음과 겹쳐져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전반적으로 많은 데이터와 도표, 수식으로 논문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설득력 있게 다가오기도 했다. 경제성장이론에 관해 관심있는 분들께 특히 유용할 것 같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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