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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역사
토비 월시 지음, 김성훈 옮김 / 세종연구원 / 2025년 9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AI가 어느덧 우리 생활속 일부로 자리잡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챗GPT 등 AI 챗봇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영미권 사용자는 35~50%, 우리나라는 35% 수준이라고 하니 아직은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용빈도수가 높은 국가 순위로 우리나라가 8위라고 하니 상위권 국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대체로 AI의 원리 혹은 역사보다는, 활용하는데 촛점이 맞춰있는 것처럼 보인다. 주위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궁금한 것을 물어보거나, 여행 스케쥴을 짜는 등 간단한 작업에 AI 챗봇을 많이 활용하지만, 막상 그 결과에 감탄할 뿐 어떻게 이런 신박한 결과물을 내놓은건지에 대해선 관심이 적어 보인다.
오늘 읽은 책은 'AI의 역사'이다. 그간 AI의 간략한 역사에 대해선 수차례 읽었음에도 이 책이 나를 책상 앞으로 불러 들인건 바로 저자가 다름아닌 인공지능의 대가 토비 윌시였기 때문이다. '기계는 어떻게 생각하고 학습하는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였기에 흔한 AI 역사서와 달리 이번 작에선 어떤 다른 영감을 줄지 기대하며 책을 넘겼다.
책은 복잡한 이론이나 추상적인 전망 없이, 그간 전개되어 온 AI의 역사를 담담하면서도 매우 쉽게 펼쳐낸다. 특히 튜링과 PC 발달을 넘어 더 오래전 기초적인 인공지능 개념의 발상부터 시작해 가장 최근인 챗GPT와 딥마인드의 활약까지 전개와 변곡점을 구체적으로 다룬 점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AI에 관한 책을 지금까지 여러 권 읽어보았지만, 이번 책처럼 간단명료하고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책을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추측하기로는, 아마도 기술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해야할 이야기가 너무 많고, 등장인물도 많고, 변곡점도 많았기에 이를 집대성해서 간단하게 이야기한다는게 쉽지 않았을 법하다. 그렇기에 어떤 책에서는 하사비스나 샘 올트만 같은 인물 위주로, 어떤 자료에서는 이미지넷이나 신경망의 등장 위주로, 어떤 책은 엘리자부터 클로드까지 모델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책은 19세기 이전부터 있었던 AI에 대한 초기 아이디어부터, 최근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는 챗GPT와 알파폴드까지, 나아가 AI의 미래까지 자신있게 설명한다. 수많은 정보속에서, 어느정보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웠던 나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책이었다.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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