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대전환을 만들었는가 -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으로 본 세계의 작동 원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안유석 옮김 / 처음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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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AI의 등장 이후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코딩을 직접 할 줄 몰라도 원하는 대로 지시만 내리면 코드를 작성해주고, 물건을 살때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직접 여러 제품을 알아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아보고 몇가지 선택지로 압축해 결정만 내리면 되게 해준다. 모르는 걸 물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상세하게 잘 설명해 줄 뿐만 아니라 여행 갈때도 내가 원하는대로 날씨와 장소, 시간, 여행자 연령, 해당국가의 상황까지 고려해 예산에 맞게 일정을 척척 짜준다. 이 모든 것이 불과 2-3년 내 일어난 일이다.
하지만 시계를 좀 더 넓혀보면, AI 이전에도 세상은 빠르게 변해왔다. 코로나 이후 화상회의가 빠르게 자리잡았으며, 키오스크가 계산원 대신 매장을 점령했고, 방방곡곡에 KTX가 연결되었으며, 편해진 해외주식 투자로 환전도 필요없고 소숫점 투자도 바로 가능하게 되는 등 불과 10~20년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 짧은 시간에 변화를 겪었다.

그럼 아예 좀 더 시계를 길게 보면 무엇이 우리사회에 변혁을 가져왔을까? 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무엇이 대전환을 만들었는가'란 책을 읽어보았다. 저자는 지금까지 다수의 책을 통해 시대를 꿰뚫는 통찰을 제공해 온, 저명한 통계학자이자 경제사학자인 바츨라프 스밀로, 그는 이번 책에서도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균형잡힌 시선으로 인류의 진화에 크게 영향을 미친 요소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분석한다.
저자는 인류 문명을 뒤바꾼 다섯 가지 대전환으로 인구, 농업, 에너지, 경제, 환경을 꼽는다. 출생률과 사망률의 변화에 의한 인구증가, 생산성 증가와 산업적 차원에서 농업의 부상, 화석연료로의 에너지 체계 전환, 저생산성에서 고소득 경제로의 구조적 변화 등 인류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다섯 가지 요인과 이들로 인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구체적인 통계 자료와 그래프로 생생하게 보여주며, 또한 이들 전환이 시기 및 지역차는 있었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복합적으로 작용해왔음을 입증한다.

책에서 제기한 대전환의 요인들은 어쩌면 다른 자료나 책에서도 종종 들어본 익숙한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한 자리에서 이러한 요인들이 서로 상보적으로 맞물려 영향을 주고 받았음을 확인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굉장히 인상깊게 읽었고, 특히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각도에서 균형있게 서술한 저자의 지적 균형에도 큰 감명을 받았다. 이런 기조 덕분에 앞으로 우리의 삶이 무조건 좋아지거나, 요즘 우려가 날로 커져가고 있는 것처럼 AI 디스토피아가 실현될 것이라는 맹목적인 불신보다는 앞으로 우리에겐 위협과 기회가 공존하고 이를 슬기롭게 잘 헤쳐나아가야함을 되새길 수 있었다.
인류 문명, 경제 발전, 미래 사회 예측에 관심이 있거나 문명의 발전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대전환 요인들이 궁금하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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