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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 - AI 시대를 설계한 가장 논쟁적인 CEO의 통찰과 전력
키치 헤이기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가장 핫한 인물은 누구일까? 도널드 트럼프, 일론 머스크 등 많은 사람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아닐까 싶다. 불과 몇 년전 챗GPT라는 LLM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를 놀래킨 장본인이자 그 몇년만에 오픈AI의 기업가치를 400조원 수준으로 키운 사람. 루프트라는 스타트업을 일궈내긴 했지만 그전엔 피터 틸이나 일론 머스크 처럼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지 않았기에 이러한 성과는 정말 놀랍기만 하다. 여기에 재작년 말 이사회로부터 해임되는 사태를 겪었음에도 직원 90% 이상이 번복을 요구하며 집단 사직서에 서명해 그 리더십을 보여준 인물. 이 모든 것이 너무 짧은 기간에 일어났기에 그에 대해 알려진 바도 적고 알수 있는 방법도 많지 않다.
이번에 읽은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은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인 저널리스트 저자가 오픈AI의 창업자이자 CEO인 샘 올트먼의 지나온 발자취와 미래 비전을 심도 있게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방대한 인터뷰와 치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올트먼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계의 리더로 성장하고, 챗GPT 혁신을 이끌기까지의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담고 있다. 책은 총 4부로 나뉘어 올트먼이 20대가 되기까지의 시절, 스탠퍼드 대학 입학 후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폴 그레이엄과 만나고 Y컴비네티어와 인연을 맺게 되는 과정, 그리고 실리콘밸리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과정과 오픈AI의 창립, 챗GPT의 출시와 이사회와의 갈등 등 최근 이슈의 중심으로 자리잡기까지의 일화 등을 다루고 있다.
나는 올트먼의 인터뷰나 영상을 아직 한번도 본적이 없다. 기사와 사진으로만 보다보니 너드 같은 느낌을 받았고, 젊은 기술 창업가로 향후 더 미래가 기대될 인물 정도로만 머릿속에 새겨두었었다. 그런면에서 이번 책은 올트먼의 진짜 모습을 알게 해주었다. 새로이 알게된 점은 그가 진정한 낙관주의자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낙관과 긍정이 매우 중요한 관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일하면서 많은 낙관주의자를 만났었는데, 그러면서 기술적 낙관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윤리와 책임의식 없이 낙관으로 기대감만 부풀리며 실적만 챙기고 먹튀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 만난 올트먼은 낙관주의적 자세를 견지하며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AI가 인류에 혁신을 가져올 도구이지만 이로 인해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위험을 인식하고 누구보다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AI의 위험성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네거티브 피드백에 열린 책임감을 보이는 그의 이러한 책임있는 모습들에 구성원이 감화된 것이 아닐까. 책을 읽기 전엔 올트먼이 뛰어난 경영 역량을 지닌 천재 프로그래머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인간적인 리더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AI 시대의 혁신을 선도한 인물이라는 관점보다, 진짜 리더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짙게 던지는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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