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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번을 두드려야 강철이 된다
우유철 지음 / 세이코리아 / 2025년 6월
평점 :
- 본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조선주에 투자하면서 철강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을 느꼈다. 일반적으로 철강업이라 하면 철광석과 석탄(코크스)을 용광로에 넣어 녹인 뒤 이를 제련하고 용도에 맞게 불순물을 섞고, 이후 압연, 가공하여 원하는 형태로 뽑아내는 것 정도록 알고 있었다. 하지만 철강 산업 내부의 사정이나 제조 후 자동차나 선박에 들어갈때 어느정도의 원자재 비중으로 들어가고, 공급망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등은 전혀 아는게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만 번을 두드려야 강철이 된다'로 현대제철 최고경영자(CEO)였던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 자신의 지난 삶과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립 과정 등에 대해 자서전 형식으로 풀어낸 글이다. 앞서 철강 산업에 대한 호기심이 있기도 했고, 포스코(포항제철)라는 거대 기업이 있는데 현대제철은 왜,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궁금해 책을 펼쳤다.
저자는 자신의 사회생활과 현대 그룹과의 인연 및 오너인 정몽구 회장과의 일화등을 담담하고 흥미롭게 펼쳐간다.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울산에서 군대같은 현대의 문화를 체험하던 사회 초년생 시기, 유학을 결심하고 뉴욕주립대에 학위를 하러 갔던 일, 다시 현대에 입사해 컨테이너, 로켓 개발 등을 했던 일화, 정몽구 회장과의 만남과 이후 이어진 인연, 현대자동차그룹과 정몽구 회장이 일관제철소를 보유하고 싶었던 이유와 여러번의 실패 끝에 얻어낸 허가, 그 과정에서 발탁되어 오늘의 현대제철이 있기까지의 무수한 실패와 노력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번 책은 무엇보다 재미있으면서 배울게 많다. 흔한 자서전의 인물들처럼 위기나 역경을 아무일도 없듯이 매끄럽게 헤쳐나가기 보다 부딪히면 인간적으로 고뇌하고 못하겠으면 솔직하게 못하겠다고 고백하며 헤쳐나간다. 그러면서도 잘된건 주위 동료의 도움이나 오너의 아낌없는 지원 덕이었다고 겸양한다.
한편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현대제철 탄생의 비화와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대목도 흥미롭다. 공급 과잉을 우려한 정부에 의해 수차례 고배를 마시면서도 수직계열화를 위해 끊임없이 일관제철소 보유의 문을 두드린 선견지명과 인사기록카드를 항상 끼고 살 정도로 인선을 고민하고, 한번 믿으면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일화는 그의 아버지 정주영 회장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았던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현대제철의 성립과 배경, 그 과정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한 인물의 반복된 도전과 실패, 극복 및 리더십 등을 엿보고 싶다면 이번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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