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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화폐전쟁 - 달러 패권 100년의 사이클과 위안화의 도전
조경엽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5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접점을 보이지 않은 채 연일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양국간 100%가 넘는 상호관세를 주고 받더니, 90일간 관세 유예 시일이 얼마 지나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중국이 협정을 위반했다며 철강 품목 관세를 50%로 인상, 공격을 시작했다. 중국도 그간 이에 질세라 협상 대표를 강경파인 허리펑 부총리로 세우고, 희토류 제한 및 농산물 추가관세를 다시 부과하는 등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오늘 읽은 책은 '미중 화폐전쟁'이란 책이다. 저자는 매일경제신문사와 KB 경영연구소장을 역임한 분으로 국내외 거시경제, 금융글로벌 통화정책과 외환시장에 대한 전문가이다. 세상 친절한 금리수업과 환율수업으로 친숙한 분이라 이번엔 또 어떤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전해줄지 기대하며 읽었다.
책은 현시점 위안화의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 체계로의 진입은 늦었지만 리프 프로깅 전략으로 신용카드를 건너뛰고, 바로 디지털 금융으로 뛰어들면서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디지털을 빠르게 선점한 국가가 되었다. 세계로 침투하기 위해 통화스와프와 판다본드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국부펀드를 통해 글로벌 금융과 자산에 투자한다. 한편 달러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해 페트로 위안화를 위해 사우디를 공략하고, WB를 모방해 AIIB를 세웠으며, SWIFT 대체를 위해 국경 간 결제 시스템 CIPS를 도입하고 비자 , 마스터 카드 같은 소비자 결제 시스템으론 유니온 페이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위안화 통용 및 확대를 위해 브릭스 공동통화로 위안화가 채택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상하이 협력기구,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RCEP, 아프리카 공략 등으로 여러 국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책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중국의 위안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해부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디지털 위안화나 통화스와프 네트워크 구축 등 중국이 취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이 단기간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두고 미국의 달러패권을 약화하고자 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이와 같이 정책적으로뿐만 아니라 국가간 협력, 소비자 결제 등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도 전천후 대비를 위해 종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으로서는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론 중국의 전략을 면밀히 분석한 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그간 대부분의 자료는 미국의 입장에서 중국의 도전을 저지하기 위한 방안들을 다루어온 경향이 있는데, 이번 책은 중국 입장에서 미국의 달러패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어떤 노력과 전략들을 경주하고 있는지 심층 분석, 종합해 한눈에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고 나니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 그리고 생각치 못한 부분까지 중국이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이에 미국의 대응은 오히려 정교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통화 패권에 대한 야심과 전략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책.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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