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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 - 극심한 변동성에도 살아남는 대가의 투자법
켄 피셔 지음, 김중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5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투자공부를 시작한 이래 수많은 구루를 만났다. 기억나는 사람은 셀 수 없지만, 그 중에서도 3대 거장 외에 기억에 남는 대가를 꼽으라면 켄 피셔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공부 시작 초기 절판되었던 슈퍼스톡스를 도서관에서 우연히 구해 읽게 되었는데, PER, PBR, EPS, ROE 과 같이 잘 알려진 지표 외에 PSR이란 지표를 제시한 그의 의견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당시엔 투자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는 초기라 전통적인 지표에 대해서만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때였는데, 매출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고 설득력을 쌓아가는 논리에 감명받았던 것 같다. 특히 지표의 적합 부적합 여부를 떠나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구나 하는 사고의 유연성과 다양하게 시장을 바라보던 그의 관점, 필립 피셔의 아들이면서 투자업계에서 스스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 이를 제시한 시점이 1984년으로 굉장히 오래되었다는 점 등이 그에 대해 깊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책은 그의 또 다른 책 '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이다. 그의 책이라면 왠만하면 구해 읽어보았으나 아직 '금융사기'와 이 책을 읽지 못했었는데, 다행히도 이번에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셔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책은 90여개의 차트를 통해 주식 시장과 자산시장, 거시 경제를 보는 그만의 안목을 전달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시점이 1984년이라 그 이전의 데이터들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지만, 그래프들과 함께 저자가 들려주는 시장과 경제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기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면에선 세계화로 인해 순조로웠던 지난 20년간의 시장이나 경제 환경보다 금리가 높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요즘 시기 더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직업상 그래프를 정말 많이 본다. 그래프에서 추세나 변곡점의 의미와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다른 그래프와 겹쳐 보며 혹시 동조하거나 괴리가 벌어지는 현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찾아보려 시도하고,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무언가 인사이트를 얻어보려 애쓴다.
헌데 막상 투자를 하면서는 차트를 많이 보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트레이딩을 배워보겠답시고 단기 가격의 흐름이나 추세에만 천착하고 그 너머의 의미에는 집중하지 못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 책을 읽고 이제서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56년간 주가와 단기금리를 비교하며 금리인하가 꼭 주가의 상승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주택신축 건수와 실질 주거용 고정투자비를 그린 그래프, 전쟁이 미국 도매물가지수에 미친 영향을 그려낸 표 등이 지금 현재 상황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크게 느껴져 인상깊었다.
거장이 엄선한 90개의 차트를 통해 1:1 로 과외를 받을 수 있는 책. 투자의 범주에서 과거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책. 그리고 읽기 전엔 그 가치가 어떠한 것인지 예상하기 힘든 이번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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