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바이오 패권경쟁

MK에디션 바이오 패권경쟁 - 대한민국 재도약의 갈림길 ㅣ MK에디션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기술주, 그중에서도 특히 바이오 산업을 지나치기 어렵다. 높은 성장성으로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보여준 기업에 바이오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 난이도, 당장 매출이나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기업 분석과 이해가 굉장히 어려운 점, 따라서 종목 선별이 굉장히 어렵고 대박 종목을 찾을 확률이 극히 낮다는 점 또한 바이오 산업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꾸준히 관련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첫번째로 우리 몸이 노화하거나 질병에 걸리는 기전을 이해하기 어렵고, 두번째는 이를 개선하거나 치유하는 건 더 어렵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오늘 읽은 책은 '바이오 패권경쟁'이란 책이다. 이 책은 매일경제가 매년 개최하는 국민보고대회 35회 주제였던 내용을 펴낸 책으로, 각국의 전반적인 바이오 산업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한 내용이라고 한다.
이 책은 크리스 밀러 교수의 책으로 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칩 워'를 차용해, 넥스트 칩 워는 바이오 워가 될 것이라 규정하고, 이에 대해 각국의 동향을 살핀다. AI와 바이오 융합을 꾀하고 있는 절대 강자 미국, 국가 주도 전략으로 힘을 집중해 그 뒤를 쫓는 중국, 고령화에 촛점을 맞추어 노인성 질환에 역량을 집중하는 일본과 옛 영화를 노리는 전통의 강자 유럽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론자에 대한 내용이었다. 초기 탄화칼슘 제조 회사에서 시작해 비료회사, 비타민 회사, 제약 회사, CDMO 회사로 거듭난 팔색조 같은 스토리가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이러한 변화를 한번 겪기에도 쉽지 않은데 여러번 성공시킨 성공신화가 매우 궁금해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관련 내용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한편 국내 CDMO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만 관심을 가졌었는데,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점유율은 10%가 채 못되는 9.9%로 4위에 해당한다는 사실도 의외였고, 화학과 제약에 관한 기반기술을 갖추고 변화해 온 론자와 탑다운으로 역으로 기술을 쌓아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행보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도 궁금해졌다.
산업측면에서 바이오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이 많이 도움이 되었고, 국가별, 기업별, 제약뿐만 아니라 헬스케어나 스타트업까지 골고루 다룬 점도 인상깊었다. 바이오 산업에 흥미가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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