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MP3 속 영화음악 - 멈추고 싶은 아름다운 순간, 우리들의 영화음악
김원중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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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느 날 유튜브를 보고 있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문득 예전엔 이런 영상이나 음악이 귀했던 게 생각났다. 특히 우리집은 다른집에 다 하나씩 있던 비디오를 늦게 들여놓는 바람에 비디오를 늦게 접했다. 그래도 꾸준히 비디오 대여점에서 종종 영화를 빌려보곤 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론 영화보다 영화음악에 많이 심취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즈음이었나? 독서실 마감과 함께 집에 걸어올떄면 라디오를 들었었다. 그 당시 '배유정의 영화음악'이란 프로그램이 나왔는데 너무 늦은시간이라 끝까지 들은적도 거의 없고 틀어주는 음악도 대부분 내가 잘 모르는 영화음악이었지만 일반적인 대중가요나 팝송과는 또다른 운치가 있어 열심히 들었었다.

수험생 시절이 끝나 라디오를 듣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레 라디오와 멀어졌고, 요즘은 듣고 싶은 음악을 어디서든 쉽게 들을 수 있지만 다 커버린 요즘 오히려 예전 그 프로그램이 가끔 생각난다. 내가 아는 음악을 찾아 듣는게 아니라, 누가 소개해주는 잘 모르는 음악을 듣다가 마음에 와닿는 좋은 음악을 발견하게 되는 그런 프로그램. 영화를 매개로 영화도 설명해주면서 음악도 소개해주고, 그 음악을 통해 다시 영화와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그런 프로그램 말이다.
마침 라디오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책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어렵사리 구해 읽었다. '내 MP3 속 영화음악'이란 이번 책은 저자께서 1990~2000년대 인상적인 영화음악을 선정해 영화가 개봉한 시기별로 영화의 스토리와 음악을 소개하는 구성을 띄고 있다.

저자께서 도란도란 설명해주는 내용도 인상깊었지만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그 시절 영화와 음악들을 만날 수 있어 추억에 젖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생에 처음으로 극장에서 3번이나 본 Love Letter의 Winter Story와 냉정과 열정사이의 The Whole Nine Yards,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의 When I Fall In Love, 가장 존경하는 디바이자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달리기 때마다 자주 듣는 음악의 주인공인 Whitney houston 의 I Believe In You And Me, 좋아했던 배우 장진영씨께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던 국화꽃 향기와 인생곡 중 하나인 성시경씨의 희재 등등. 오랜만에 이것저것 찾아 들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영화음악을 사랑하시는 분, 특히 1990~2000년대에 청춘(?)을 보낸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여담으로 글을 쓰다 생각나 다시 찾아보니, 진행자가 바뀌긴 했지만 지금도 MBC 영화음악 프로그램은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는 이주연이란 분이 진행을 맡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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