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라, 당찬 외교
안문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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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취임초부터 예상을 뒤엎고 캐나다와 멕시코라는 오랜 우방에게 관세로 협박하더니 이제는 모든 나라에게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철저히 계산된 수사로 한쪽에선 협박을 하지만 반대편에선 원하는 것을 흘리며 얻어내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발표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현재 농산물과 반도체 등이 사정권에 들어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강대국이 핍박하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어떤 외교를 지향해야 할까?

현 시점 우리에게 도움이 될 '작은 나라, 당찬 외교'란 책이 출간되었다. 현재 국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서두에 외교의 기본 개념과 약소국의 외교에 대해 정의하고, 역사적으로 소신 외교를 펼친 13개국의 사례를 들어 약소국이 펼쳐나가야 할 외교에 대해 설파한다.
약소국으로서 강대국이 하자는대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 정치외교이지만 이 책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꾸준히 반복해 내며 입지를 강화하거나 목적을 달성한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중에는 마이웨이 북한이나 영세중립국으로 잘 알려진 스위스 같은 나라 외에 그렇게 보지 않았던 많은 나라의 일화가 담겨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개인적으론 싱가포르와 아이슬란드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과거 우리나라와 아시아의 네마리 용으로 불리웠던 나라로, 경제는 매우 발전했지만 도시국가이고 그만큼 인구도 적어 항시 안보위협이 존재하는 나라이다. 여기에 말라카 해협의 요충이라는 지정학적 요지에 위치하여 강대국으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아왔을텐데 마이클 페이 사건, 타이완과 군사훈련 진행, 중국과 국방교류 안보협력 협정을 맺을 정도로 유연한 외교를 수행하고 있어 놀라움을 줬다. 특히 오해가 생길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이해당사국에 먼저 이야기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한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한편 아이슬란드의 경우 여행 프로그램 외엔 잘 알려진 바가 없었는데, 당시 강대국이던 영국 등과 1-3차에 걸쳐 대구전쟁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당시 냉전분위기와 GIUK 갭 등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해 자국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중국의 서해 조업이나 러시아의 군사훈련, 일본의 역사왜곡과 조건없는 친미외교 등이 익숙한 우리에게, 이번 책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이런 책이 많이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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