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마음 수업 - 내 안의 단단한 내면을 발견하는
마스노 슌묘.마쓰시게 유타카 지음, 왕현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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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살다보면 많은 일들이 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감정을 겪게 되는 것 같다. 지나고 보면 그러한 경험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더 풍요로워졌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막상 일을 당면한 시기엔 스트레스를 받거나 슬픔을 느끼는 등 많이 흔들리게 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정적으로 의연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오늘 읽은 책은 '불교 마음 수업' 이란 책이다. 사람마다 종교를 가지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한 것도 그 이유중 하나일 듯 한데 이번 책에선 어떤 가르침을 줄 지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제목이 불교 마음 수업이라 득도한 고승께서 설법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십우도란 주제를 바탕으로 고승과 배우가 대화하는 형태를 띄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여기에 도를 좇는 수행자가 소를 찾아 떠나며 겪는 이야기인 십우도를 보며 내가 어디쯤 있을지 생각해 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사람마다 해석 나름이겠지만, 개인적으론 '4. 득우'를 지나 '6. 기우귀가' 정도에 이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책이지만, 읽으며 지난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경험을 한 것 같다. 그동안 나는 끝없이 무언가가 '되기' 위해 달려왔던 것 같다.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해, 좋은 회사에 가기 위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뚜렷한 목적도 없이 그냥 올라서기 위해 살았왔었다. 덕분에 잘 된 것도 많지만, 문제는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때마다 반복적으로 내 모자람과 부족함을 탓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힌 것이다. 정작 중요한 '그래서 뭐 할건데?' 란 물음엔 답하지 못한채.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런 내 모습은 과거에 집착함으로써 스스로를 밧줄로 옭아매 정진하지 못했던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행히 아이들을 낳은 뒤로는 내가 완전하지 못한 사람임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러고 나니 또 다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다시 시작하게 된 것 같다. 지금 당장은 부족하지만, 어제보다 멋진 아빠가 되고 싶고, 그러기 위해 차근차근 꾸준히 노력하는 것만이 답이란 생각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게 된 것 같다. 한편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던 방랑의 시간이 꽤 길었던 것 같은데, 이번 책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조금이나마 단축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느끼며 책장을 덮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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