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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 - 세계 경제를 읽는 데이터 지리학
다리우시 보이치크 지음, 제임스 체셔.올리버 우버티 그림, 윤종은 옮김 / 윌북 / 2025년 1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무언가를 하다 보면 자료나 수치가 너무 많아 한눈에 안들어올때가 있다. 그래서 추이나 현황의 판단을 쉽게 하기 위해 보통 그래프 등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계열이나 차원이 다양해지고 복잡도가 증가하면 알기 어렵다.
경제와 금융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이쪽도 굉장한 복잡계라 무언가를 알아보고 싶을때 한눈에 들어오는 그래프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시대 변화에 따른 A와 B의 관계' 같은 내용은 A와 B의 연관관계에 시간이라는 차원이 추가되어 2차원 지면으로는 알기 어려웠다.
이번에 읽은 책은 그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이다. 이번 책은 싱가포르 국립대 및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지리학 교수 두 명과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수석 디자인 편집자가 만나 데이터 지리학이라는 관점하에 세계 금융과 경제의 흐름을 주제별로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구성한 책이다. 마침 전작인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에서도 구성과 편집에 탄복한 바 있는데, 이번 책은 특히 금융과 경제를 다룬다고 해 더 기대가 되었다.
이번 책은 해당 책으로 보아야만 보이는 여러 내용들이 담겨있다. 금융과 경제사를 다룬 이론이나 자료는 많지만, 이 책은 데이터를 통해 직접적인 수치와 규모 등을 직관적으로, 알기 쉽고 기억에 쏙쏙 남도록 정리, 구성되어 있다. 일례로 상위 166명이 가진 부가 하위 50퍼센트보다 많은 부를 차지한다거나, 포트폴리오 분산 이론을 무색하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부가 상대적으로 대폭 증가했다는 내용, 주식보다 리스크를 덜 지면서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은 자산은 부동산임을 통해 그간 말로만 들었던 부동산의 장점을 눈으로 확인한 점 등이 인상깊었다.
한편 떠오르는 중국에 대한 상세한 자료나 이슬람 자본의 규모, 인도 경제 등, 서구권 대비 잘 알려지지 않은 여타 국가에 대한 자료와 각 국가별 CBDC를 연구-개발-시범운영-출시-중지-취소 단계로 나누어 각 국가가 어느 단계에 위치해 있는지를 GDP와 비교한 자료처럼 최신 자료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디자이너가 참여해서인지 비단 금융과 경제에 관한 내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각화 방법과 사례에 대해 배워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한편으로는 많은 그래프에서 우리와 비슷한 경제규모의 대만이나 싱가포르 등 여타 국가가 포함되었는데 한국이 빠진 경우가 많아 편집자의 의도 외에 혹시 우리나라에서 연구, 발표하는 지표가 부족한 건 아닌지도 궁금해졌다.
디자인이 예쁘기만 한게 아니라 내용 또한 너무 충실하다. 금융과 경제 및 역사, 시각화 관점에서 곁에 두고 생각날때마다 꺼내서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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