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의 시대유감 - 나는 고발한다, 당신의 뻔한 생각을
정영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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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유튜브 등 컨텐츠를 즐겨보진 않지만, 경제 관련 유명 프로그램은 종종 챙겨 본다. 여러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삼프로TV는 경제와 금융에 대해 쉽고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다양한 전문가 패널 초청을 통해 식상함을 덜어낸 구성으로 많은 인기를 얻어 왔다. 세 명의 진행자가 각자 개성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정프로 정영진씨는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한 입담으로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끌어냈었다.

이번에 그의 책이 출간된다고 해서 눈여겨 보았다. '정영진의 시대유감'이란 이번 책은 현 세태와 사회 풍조 등에 대해 풍자를 담은 책으로, 평소 그의 스타일이 오버랩되어 호기심을 자아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는 크게 두가지로, 과도한 상업화의 폐단과 다양성의 종말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유행이 되어버린 배민, 먹방, 아이돌 문화 등을 통해 편리함, 본능 추구, 팬덤 마케팅이 확산됨으로써 즉각적인 소비를 부추기고 음식과 문화에 대한 인식을 왜곡시키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진단한다. 이는 집단적 쏠림과 과시적 소비 같은 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배달노동자 및 과도한 스케쥴에 떠밀리는 아이돌과 같이 그 이면에 또다른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본능을 부추기는 문화 뒤에는 결국 돈벌이가 목적인 자본이 도사리고 있음을 지적하며 경계할 것을 주지한다.

한편 저자는 획일화된 사회구조, 16가지 MBTI 로 결정되는 무리, 그렇게 계층을 나누고 서열을 형성하는 분위기,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되어버리는 신분, 그리고 신분 상승을 위해 벌어지는 치열한 몸부림 등 현재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여기에 경직된 사회 구조로 소신을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까지, 사고나 비판을 잃어버리고 개인 및 개성이 지워진 사회는 다양성을 잃어버리고 활력이 떨어짐으로써 점점 불행한 사회로 치닫을 수 밖에 없음을 환기시킨다.
경제, 세대, 사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곰곰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저자가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식견을 쌓아왔기에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가벼우면서도 진지하게 읽어볼만한 시대유감,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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