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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세계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곤충들의 비밀스러운 삶
조지 맥개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알레 / 2024년 12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최근 곤충을 식량자원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많이 보인다. 그간 '곤충' 하면 왠지 징그럽거나 낯선 식감이 떠오르는데, 이들은 의외로 단백질 영양소의 보고라고 하며, 따라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를 친화적으로 변형, 가공해 소비자에게 소개하려는 시도들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아직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 보이지만, 사진으로 보았을때는 굉장히 그럴듯해 언젠가 가까운 미래엔 조만간 곤충 과자가 유행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읽은 책은 곤충에 관한 '숨겨진 세계'란 책이다. 크기가 작아 다소 존재감이 옅지만 지구상 가장 많은 개체수와 종을 보유하고 빠른 진화에 의한 적응력, 다양성, 경이로운 번식력을 가진, 그래서 공룡 이전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놀라운 존재인 곤충에 대해 교양 수준 이상의 이야기들을 골고루 전해준다.
책에는 굉장히 다양한 곤충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아시아무당벌레의 예를 통해 알아본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과 내부포식기생자로서 말벌과 에이리언을 비교한 이야기를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잡아먹는 익충으로 분류되는데, 영국에만 해도 50여종의 무당벌레가 산다고 한다. 이들은 진딧물 외에 곰팡이를 먹기도 하며 종마다 미묘하게 각자 다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중 다른 무당벌레를 잡아먹기도 하는 아시아무당벌레가 가장 우세한 종이 되어 다양성이 훼손되고, 그 결과 생태계 복원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인간의 삶 또는 기업간 경쟁의 그것과 닮아 있어 인상깊게 읽었다. 한편 말벌은 대표적인 포식기생자로 다른 생물 몸속에 알을 낳는데, 이는 에이리언의 모티브가 되었고 특히 나비 유충들이 식물 잎을 뜯어 먹을때 발생하는 화학물질이 이들 말벌을 불러들인다는 내용을 보고 자연의 섭리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너무나 흔하고, 작은데다, 때로는 징그럽게 여겨지기도 해 부정적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이들이 있기에 우리와 자연도 지속가능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어려울 것 같은 내용을 쉽고 다가가기 쉬운 문체로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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