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고 이기는 기술 - 3000년을 이어온 설득의 완벽한 도구들
제이 하인리히 지음, 조용빈 옮김 / 토네이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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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전에도 잠시 이야기한 바 있지만, 나는 설득에 능하지 못하다. 하지만 점점 대화나 설득의 필요성을 깨닫고 요즘 관련 책들을 찾아보고 있다. 그동안 스피치나 설득, 커뮤니케이션, 소통 등에 대한 여러 책을 읽으며 많이 배워왔지만 대부분 대화나 소통, 혹은 스피치에 관한 책이었고 설득을 잘하는 법, 특히 설득할 때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은 다소 찾기 힘들었다. 도널드 트럼프의 책을 포함 그나마 읽을 수 있었던 몇권의 책은 다소 무리하거나 억지주장, 교묘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느낌이라 서로 기분좋게 대화를 마치고 싶은 나에게 다소 거리감이 느껴졌었다.

이번 책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기술'로 대화와 설득에 필요한 수사학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워싱턴에서 25년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왔으며, 이번 책이 지난 10년간 아마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뽑히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한다. 게다가 이번 책은 하버드대 추천 도서 Top 10에 뽑히기도 했다고 해 굉장히 기대가 되었다.
책은 수사학과 인생에서 이를 끝없이 마주해야 되는 현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 뒤, 대화와 토론, 설득을 잘하기 위한 25여가지 수사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토론의 세가지 목표, 미래 시제로 대화해야 하는 점, 모든 대화에서 상대에게 양보를 꼭 해야하는 이유, 디코럼의 활용법, 프로네시스, 로고스와 파토스, 리프레이미이, 후크 사용법, 흔히 저지르는 7가지 오류, TED로 살펴본 키케로의 5대 화법 등 수사학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쉽게 전달해준다.

이번 책의 가장 큰 특징은 1. 흔치 않은 정통 수사학에 대한 책 2. 독자의 눈높이에서 알기쉽게 설명한 책 이라는 점일 것이다. 이제까지 대화나 설득, 소통에 관한 책을 종종 읽어왔지만 대부분의 책은 대화나 소통, 스피치에 중점을 두고 있어 수사학에 대해선 알기 어려웠다. 거래의 기술 같은 책도 있었지만 다소 논쟁적이거나 때로는 상대의 말문을 막기 위한 내용들이 많아 뻔뻔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이런 걸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그런면에서 이번 책은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로, 키케로 등으로부터 이어진 다양한 수사학에 대해 들려준다. 두번째론 기존 책들에서 소개된 수사나 논리학의 경우 원론적인 규칙이나 방법 설명에 치중한 책들이 다수라 책을 읽더라도 실제 사용하기까지는 더 깊은 이해와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 반면 이 책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현대의 시제로, 굉장히 쉽게 설명하는 것이 장점이다. 적절한 농담과 함께 저자가 들려주는 아들이나 아내와의 대화를 듣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개념과 사례에 대해 순식간에 이해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수사학과 설득, 대화의 기술에 관심이 많다면 반드시 필독할 것을 권한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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