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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통 역사 - 고속도로, 고속전철, 서울시 교통정책을 통해 본 교통의 과거와 미래 제언
차동득 지음 / nobook(노북) / 2024년 10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부동산을 공부하다 보니 처음엔 아파트 같은 주거용 부동산 위주로 관심을 가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상업용 부동산을 거쳐 토지로 관심이 옮아갔다. 점차 국토종합개발계획 등 정부 정책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입지나 교통이 중요하다 보니 국가철도망계획 같은 광역철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시중에도 지하철이나 GTX 정차역을 중심으로 분석한 책이나 철도망계획에 관한 책이 꽤 나와 있어 그간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 한편 그 가운데 도로에 관한 내용은 토지관련 책에 수용시 좋은 투자 포인트라고만 소개될 뿐, 자세한 내용은 없어 평소 궁금해했다.
오늘 읽은 책은 '한국의 교통 역사'란 책이다. 이번 책의 저자는 교통공학 박사로 1970년대 초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해 국토연구원, 대구시, 서울시 등에서 정책 개발, 도로 계획, 교통 관리를 수행했으며 경부 및 중부 고속도로, 경부고속전철, 서울시 교통정책 3가지 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라고 한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고속도로, 고속전철, 서울시의 교통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순서로 이루어져 있으며, 첫째 장에선 경부 및 경인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 각 고속도로의 탄생 비화와 유료화, 고속도로 건설 및 관리에 관한 일화를, 둘째 장에선 경부고속전철 관련 선행연구 등 준비작업과 추진과정에서의 여러 난관, 소회 및 반성을, 그리고 마지막 장에선 서울시의 버스전용차로, 카드 환승체계 도입 과정 등 교통관리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각각 풀어내고 있다.
책속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상깊은 일화가 많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 벌어진 박정희 대통령이나 정주영 회장의 일화 같은 뒷이야기들도 흥미로웠으나 개인적으론 항상 모자란 예산과 여러 정치적 비판속에서 뚝심있게 계획을 밀고나간 당시 관료들의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다. 김성배 건설부 장관과 야당 김정길 의원간의 대정부 질의 일화에서도 드러나듯, 적어도 당시 관료들은 정책 전문가로서, 국가공무원으로서 책임을 지고자 맡은 일에 열과 성을 다했으며, 어떤 정치적 공세나 비판에도 흔들리지 않고 도출안을 견지하고자 노력했던 반면, 요즘은 사안의 합리성보다 정치적 목적이 더 중시되는 것 같아 다소 씁쓸했다.
이외에도 승용차 대수 추정에 사용된 교통공학적 이론등을 소개해 평소 BC값만 보이는 나같은 문외한에게 의사결정 과정에 여러 고민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었다. 경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 등 국가 도로망 건설의 역사 또는 그 의사결정 과정에 관심이 있다면, 이번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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