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부동산 - 2번의 역전세와 2년의 하락장으로 깨달은 투자자의 확신
최은주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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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몇년 전, 부동산 경기가 뜨거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의 길로 들어섰다. 경우의 수는 많지만 그 중 많은 사람들이 갭투자 - 임대사업자 등록 - 시세차익형에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안다. 이후 부동산 투자자로 남은 사람들은 오피스텔, 다가구, 생숙, 빌라, 창고, 주차장, 고시원 등 다양한 투자대상으로 분화해갔고, 일부는 일본 및 미국 등 해외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 중 소수는 가상화폐로, 또 다른 소수는 미국주식 등으로 이동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안다.
워낙 시장이 뜨겁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공인중개사를 취득하고, 일부는 본업을 그만두고 전문투자자의 길로 나서기도 했다. 그럼 그 많던 부동산 투자자들은 다들 어떻게 지내고 있는 것일까? 그대로 해피엔딩인 것일까?

장밋빛으로만 채색된 부동산 책들 중 드물게 현실적인 책이 나왔다. 제목은 '그래도 부동산'이라는 책으로, 저자는 부동산 투자자이자 공인중개사로 가장 다이내믹했던 지난 10년간의 부동산 시장에서 격동의 파도를 온몸으로 맞으며 살아남은 투자자라고 한다. 그간의 10년 사이클엔 상승 및 하락장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세 아이의 엄마였던 저자는 다른 사람들도 으레 그러하듯 처음엔 투자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한다. 생활비나 벌어볼 요량으로, 책도 열심히 읽고 강의도 듣던 중 부동산 투자에 눈을 떴고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과 함께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게 된다. 전성기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70채를 보유하기도 했으나, 역전세와 세금으로 30채 가량을 팔고 현재는 급감한 거래로 부동산업도 잘 안되어 식당과 고시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등을 운영하며 새로운 현금흐름 창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에 대한 시각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개인적으론 배울점이 많았다. 저자는 어쨌든 본인의 꿈을 향해 노력했고 도전해왔으며 굉장히 열심히 살아온 것 같다. 그리고 세금의 무서움과 현금흐름창출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줌으로써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한편 서울 상급지에 그냥 처음부터 잘 살고 있는 지인에 대한 부러움이나 저자 본인이 꿈꾸던 부의 기준은 생할비 걱정없이 40평대 방4개 아파트에 사는 소박한 기준이었는데, 남들과 비교하다보니 욕심을 부렸고 그 욕심으로 인해 리스크를 자초했다는 자조섞인 독백은 물질과 행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읽기 전과 읽은 후의 제목이 미묘하게 다르게 다가오는 이번 책, 부동산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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