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 - 18년간 단 한 해도 손실 없이 연 수익률 72% 기록한
빅터 스페란데오.설리반 브라운 지음, 이건 옮김 / 액티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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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책을 한창 모으던 시절, '빅터 스페란데오'란 저자의 책을 알게 되었다. 넉살 좋아보이는 푸근한 아저씨의 외모에 '빅'이라는 친근한 이름이면서 '전설의 트레이더', '월스트리트 거장'이라는 수식어는 왠지 다소 어색한 느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책은 이미 절판되어 구하기 힘들었지만 언젠가 꼭 한번 구해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어색한 첫인상을 뒤로 하고, 그간 잊고 있었는데 최근 그의 책이 재출간되어 읽어볼 기회가 생겼다. 헌데 놀라운 것은 그저 넉살 좋아보이던 그가 사실은 18년간 연 수익률 72%의 실적을 올린 초고수였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되었다. 게다가 책 소개를 쭉 보다보니 잭 슈웨거의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에서 그에 대한 내용이 있었던 것도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전설의 트레이더가 어떤 가르침을 줄 지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기술적 트레이딩에 관한 내용이 주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여러가지 이야기가 종합적으로 전개되어 그 또한 의외였다. 손절매, 자본보전, 추세, 상대강도, 이동평균 등 친숙한 내용도 많지만 다우이론, 경제학과 세상의 원리, 경기 순환 및 2부의 감정 관리에 대한 내용까지 저자만의 투자철학이 오롯이 담겨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의 책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은 그는 원칙보다 '본질'을 읽어야 한다며, 본질 지식 개발을 위해선 구체적 사건을 추상적 아이디어와 끊임없이 연계하거나 또는 그 역으로 할 줄 알아야 하며 현재 사건과 과거 역사의 맥락 및 장기 예측과 연계해 생각해 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1%의 힘의 저자인 메르님이 한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라 더 와닿았다. 두번째론 다우 이론의 재평가이다. 그는 책에서 다우 이론에 대해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데, 30여년간의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가 90년 이상의 실제 시장에도 70% 수준으로 잘 맞았다며 이를 숙지할 것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론 레아의 가설에 '연준의 조처 등 정부 조처를 제외한'이라는 자신만의 철학을 추가했던 것처럼, 정부의 힘을 중요시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도 '연준에 맞서지 마라'는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지만, 수십년전 출간한 이 책에서도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과 정부의 재정정책이 빚어내는 신용팽창과 수축으로 발생하는 경기순환속에 위기와 기회가 있음을 역설한다.
가볍지 않은 분량에도 결론까지 일목요연하게 구성된 챕터나 복잡한 얘기없이 간략하게 핵심만 전달하는 그의 서술방식도 이 책을 다시 보게 만드는 매력인 것 같다.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 생각되며 욕심으로는 책날개에 소개된 그의 또다른 책인 '트레이더 빅 시리즈'도 국내에 소개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강력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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