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 코끼리 - 우리가 스스로를 속이는 이유
케빈 심러.로빈 핸슨 지음, 이주현 옮김 / 데이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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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을 접한 이후로 인지편향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해왔다. 합리적이라 여겨왔던 인간이지만 시스템1과 시스템2의 존재하에 이 두 시스템 간 협응에 의해 사고하고 의사를 결정한다는 내용은 굉장히 신선했던 것 같다. 한편, 그 후로 관련 책을 종종 읽어오면서 그럼 직관 또는 본능적인 시스템이 형성되게 된 원인이나 역사는 어떻게 될까? 란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기나긴 역사속에서, 생존을 위해 진화하며 남겨지게 되었다는 설명이나 간단한 사례 등은 종종 보았지만 좀 더 종합적으로 다룬 자료는 없을까 평소 궁금해왔다.

이번에 읽은 책은 '뇌 속 코끼리'란 책이다. 이번 책의 부제는 '우리가 스스로를 속이는 이유'로 책에선 총 17가지 주제를 '동기를 숨기는 이유'와 '일상생활속의 숨겨진 동기' 각 2부로 나누어 상세하게 살펴본다.
저자가 말하는 코끼리란 뻔히 존재함에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간과되거나 언급을 꺼리는 존재라고 한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뇌 속 코끼리'란 용어를 사용해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데 중요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특징이나 내적으로 금기시 되는 것'을 지칭했다. 특히 동기차원에서 교육이나 사회적으로 장려되는, 자주 언급되는 여러 미덕들 외에 이기심이나 경쟁, 기만 등 가려지거나 숨겨진 동기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를 1부에서는 개인적 차원에서, 2부에서는 사회적, 관계적 차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영장류의 진화, 경쟁, 정치, 규범, 대화, 의료, 종교 등 굉장히 폭넓은 주제를 바탕으로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게 풀어가는 저자들의 해박함과 위트에 읽는내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 설명이나 출판사 소개에는 이 책을 진화심리나 사회심리학의 측면에서 다루고 있는데, 나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행동경제학적 측면에서 바라보지 않았나 싶다. 많은 것을 생각하며 정리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적극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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