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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빛 하늘 아래 푸꾸옥에서
이지상 지음 / 북서퍼 / 2024년 5월
평점 :
이번 여름 휴가 목적지를 최종적으로 괌으로 결정했지만, 마지막까지 동남아 여러곳을 두고 고심했었다. 특히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기존에 많이 알려졌던 발리, 세부, 다낭 외에 나트랑과 푸꾸옥을 발견한건 큰 수확이었다. 다만 나트랑은 책이나 인터넷에서 어느정도 정보를 찾을수 있었던데 반해, 허핑턴 포스트가 '유명해지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베트남의 몰디브'라고 했다는 푸꾸옥에 대한 정보는 찾기가 어려웠다
궁금해하던 찰나, 마침 푸꾸옥에 관한 책을 볼 좋은 기회가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게다가 이번 책은 여행 에세이로 일반적인 코스나 핫플, 맛집 위주의 여행 가이드 책보다 푸꾸옥에 관해 밀도높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여행작가인 저자는 아내와 사춘기 자녀와 같이 한달동안 푸꾸옥을 다녀왔다고 한다. 일반적인 단순 관광으로서의 여행이 아닌 가족과 함께한 한달간의 타지생활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저자는 부산으로 전날 이동하여 하룻밤 자고 베트남으로 출발하는 여정을 택한 듯 하다. 생소한 돼지국밥과 함께 앞으로의 여정에 기대가 가득한 모습에 괜시리 나도 마음이 들뜨는 것 같았다.
푸꾸옥으로 이동한 뒤 각종 과일음료와 킹콩마트, 분짜, 쌀국수 등을 맛보며 아오자이도 입어보는 등 여행에 익숙해져 간다.
후반부에는 아내분이 어깨너머로 배운 베트남어로 동네사람들과 이야기하거나 구글 번역기로 대화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베트남 사람들과 사귀고 페이스북 친구도 맺는 등 교류하는 가운데 써니 주스 가게 분과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해지기도 한다. 예전 에어비앤비에서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란 광고문구로 큰 호응을 얻은적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이야기를 보며 저자분과 가족분들이 정말 소중한 경험을 하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읽고보니, 읽기전 맛집과 핫플, 명소 등을 생각했던 내가 살짝 멋적어졌다. 꼭 푸꾸옥 여행을 계획하거나 푸꾸옥에 관심있는 분이 아니더라도, 일상에 여유가 필요한 분들께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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