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넛지 - 치밀하고 은밀한 알고리즘의 심리 조작
로라 도즈워스.패트릭 페이건 지음, 박선령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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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따로 하계 휴가계획이 없었는데, 가족들의 일정이 맞아 갑자기 계획을 세워보고 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알아본 탓에 항공권 등은 이미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라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문제는 맘에 드는 항공권이 없어 창을 닫았는데, 일하거나 다른 웹을 방문해도 계속 아까 알아본 항공편 관련 광고가 뜨고, 조금 이따 다시 알아보면 같은 항공편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었다. 어디선가 크롬의 시크릿 탭을 이용해 항공권을 알아보면 항공권 가격 상승이 최소화된다는 팁이 있어 활용해보았는데 원리인즉슨 일반적인 앱 사용시 사용자가 유사한 정보를 계속 검색하면, 쿠키 등에 저장된 정보를 이용해 항공사나 여행사가 역으로 가격을 점점 인상시킨다는 논리였다. 실제로 그런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어디선가 비슷한 내용을 본 기억이 있어 주의하면서 검색해보았다.

한편 이와 같은 내용을 심층적으로 다룬 '다크 넛지'란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았다. '넛지'는 보통 '타인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부드러운 개입' 으로 해석되는데,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의 '모두 거짓말을 한다'를 통해 본 것처럼 이제는 기업들이 고객의 개인화 데이터를 이용해 이러한 다크 넛지 전략을 교묘하게 펼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이번 책에선 수많은 정보가 난무하는 현실세계를 전장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책에선 다크 넛지에 대항하기 위한 수많은 방법들이 제안되지만, 대체로 자신만의 중심을 잡고 SNS와 텔레비젼 등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정보들을 제한하며, 개인의 욕망이나 편향에 저항할 것을 조언한다.

개인적으론 이 책을 읽고 그동안 통신사의 서비스 해지 방해, 금융이나 보험광고의 예/아니오 자동선택, OTT서비스 변경을 위해 거쳐야 했던 수많은 부서와 담당자, 중요한 내용을 맨 밑부분에 작은 글씨로 표기하고 그것조차 가려놓았던 일등 수많은 경험들이 갑자기 생각났다. 한편으론 '고객'을 외치지만 실제적으론 교묘하게 이익을 위해 방해하는 기업들의 이면을 새삼 떠올리며 결국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소비자인 우리가 더 꼼꼼하고 똑똑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 몰입이 되었다. 기업, 국가, 정치 등에서 행해지는 다크 넛지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치길 권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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