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아름다움을 위한 피부와 건강

아름다움을 위한 피부와 건강
문범윤.방주 지음 / 뱅크북 / 2024년 4월

재작년 자전거 사고 이후, 원래대로 복구가 잘 되지 않는 몸을 보며 이제 나도 나이가 들었나? 하는 생각이 점점 들고 있다. 마침 뇌과학을 시작으로 몸과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암, 당뇨, 유전, 소화 등 이런저런 책들을 기회가 될때마다 읽었다. 가장 최근 인상깊게 읽은 것은 림프와 발에 대한 설명으로, 우리가 수면할때 뇌척수액이 뇌 속의 플라그라는 찌꺼기를 림프관을 통해 물청소 하듯이 씻어낸다는 이야기와 발에는 종횡으로 아치가 있는데 오래되면 아치가 무너지고 긴장을 주는 근육이 점점 힘을 잃고 뻣뻣해지면서 각종 발 관련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진다는 이야기였다. 이런 것들을 보면, 평소엔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 나머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우리 몸이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조화롭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엔 여세를 몰아 피부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다. 현직 피부과 의사가 쓴 '아름다움을 위한 피부와 건강'이란 책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아름다움, 피부, 안티에이징 세가지를 주제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쉽고 편하게 들려준다. 먼저 '아름다움' 편에서는 아름다움이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가치판단이며, 외적 아름다움과 내적 아름다움 등 다방면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임을 주지함으로써 절대적인, 우열을 가릴 수 있는 가치가 아님을 먼저 전제한다. 이어서 인간이 주로 아름다움을 인지하게 되는 경로인 얼굴, 특히 피부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피부의 톤에 멜라닌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적절한 조절을 위해선 건강한 림프계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이어서 지성과 건성 피부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짚어보고, 피지-지질-각질세포 등 피부의 구조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한편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탄력의 저하가 중력보다는 얼굴 근육 부피와 피하지방의 변화에 기인한 것임을 설명하고, 잘 웃는 것처럼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들과 적용 가능한 기술들에 대해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노화의 관점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원리 12가지를 살펴보고, 적당한 수면, 수분섭취 및 러닝, 웨이트, 댄스 같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3대 운동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관심있게 보았던 림프계가 피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반가웠고, 그래서 사우나나 마사지가 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젋어지기 위해 앞으로 좀 잘 웃어야겠다는 생각과, 근육이 혈액순환계 자체라고 할 정도로 중시한 저자의 이야기에 근력 운동을 좀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몇 장 넘길때마다 몸좋은 모델이 등장해 왜 이런 모델사진이 여기있지? 궁금해 했는데 한참 읽다보니 저자 자신의 바디프로필 사진이란 걸 알고 깜짝 놀랐다. 당장 오늘부터 수분, 수면, 운동 3가지를 좀 더 열심히 해보아야겠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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