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고 스토리 - 장난감 브랜드, 혁신의 아이콘이 되다
에비타니 사토시 지음, 류지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와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많이 노력한다. 헌데 딸이 원하는 건 학교놀이, 소꿉놀이, 아이스크림이나 빵가게, 쇼핑 등 대부분이 역할놀이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때가 많다. 그래서 장난감을 많이 활용하는데, 이 또한 잠깐 갖고 놀다가 장난감의 반응이나 원리를 깨우치면 이내 흥미를 잃어버리기 일쑤이다. 이것저것 시도하고 고민하다 아이가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착안해 찾은게 레고이다.
레고 시리즈가 굉장히 많지만 최근엔 프렌즈 시리즈를 몇개 같이 조립했다. 집기나 소품이 일상적인게 많고,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오며,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일진 모르겠으나, 무엇보다 겨울왕국, 마리오 등 캐릭터 시리즈 대비 가성비가 좋은 것 같아서였다. 아이가 만드는 걸 봐주며, 중간에 막히면 같이 조립해주기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어렸을때도 중세 성 모양의 레고가 있었단 사실이 기억났다. 레고는 어떻게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이번에 읽은 '더 레고 스토리'는 레고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2023년 글로벌 기업 평판 1위이자 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장난감 1위, 브랜드 가치 17조를 이뤄낸 레고. 그들이 걸어온 길은 어땠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저자는 닛케이 비즈니스 편집장, 런던 지국장을 지낸 작가로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퍼실리테이터로도 활동한 바 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책에서 덴마크의 레고 본사 뿐만 아니라 과거 경영진, 직원들 및 수많은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레고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단순 장난감 회사로만 기억되는 레고를 경영 관점에서 조망한다.
책은 레고의 탄생과 성공, 이후 겪은 여러차례의 위기 및 요인과 혁신을 통한 한계 돌파, 그 과정에서 겪은 아픔 및 교훈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도전 등에 대해 살펴본다. 특히 레고의 탄생과 성공부분보다, 특허 만료 이후 지속적으로 많은 도전자들에게 위협받았던 일화와 경영혁신, 스타워즈, 마리오 등 타 미디어와의 콜레보레이션, 레고 무비 등 미디어 진출, 의류, 캠핑 등 IP사업, 마인드 스톰, 프로그래밍 언어 스크래치 개발 등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레고의 혁신들에 대해 파헤친다.

단순하고 평범한 블록 수십가지가 모여 수억개의 조합이 가능한 레고를 보고 있자니 마치 우리네 삶의 축소판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편 수많은 장난감이 별처럼 반짝였다가 사라지는 시장에서 수십년간 존속해 온 그 이면에는 수많은 위기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혁신해온 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숙연해졌다. 레고를 사랑하는 사람 외에도 경영 또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살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줄 책인 것 같다. 적극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더레고스토리 ##에비타니사토시 #류지현 #유엑스리뷰 #레고 #블럭 #장난감 #혁신 #레고스타워즈 #레고마리오 #레고무비 #마인드스톰 #스크래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