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바이오 - K-바이오 투자의 맥을 짚다
민경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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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전부터 미래 유망 산업으로 끊임없이 거론되던 분야가 있다. AI, 반도체, 이차전지와 함께 거론되는 바이오 분야로, 세월이 흐르며 유망 산업이 계속 바뀌어 왔음에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이한 것은 그만큼 '바이오' 기업이 엄청나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나 이차전지처럼 세계 1위 기업을 가진 것도 아니고, AI처럼 가치사슬에서 우리의 뚜렷한 역할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가시적인 매출을 내는 CMO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코로나 백신, 항암제나 당뇨 치료제 등 '바이오' 하면 떠오르는 '신약개발'이란 점에선 아직 갈길이 멀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투자 관점에서 바이오는 메가셀러 치료제 하나면 조 단위 매출도 가능하기에 기대감이 큰 분야이기도 하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이런 '기대감'으로 바이오 거품을 경험하기도 했기에 조심스럽다. 그럼 이런 바이오 관련 주식에 투자하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부분에 도움이 될만한 책이 출간되었다. '바이 바이오'란 책으로 최근 '오독의 즐거움', '40일간의 산업일주', '비욘드 더 크라이시스' 등 유익한 책들을 많이 펴낸 어바웃어북 출판사 책이다. 과연 바이오에 관해 어떤 차별적 조언들을 전달해줄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매체인 '더 벨'에서 15년간 활동해온 기자이다. 그는 이번 책에서 일반인들이 잘 몰랐던 K-바이오에 대한 숱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저자는 금리에 따른 투자 집행 사이클 상 아직까진 관심을 못받고 있지만 향후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 다시 바이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는 것 같다. 따라서 지금이 바이오 투자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 시기임을 역설한다.
이어서 지난 20년간 국내 시장에서 바이오 주식들이 걸어온 길을 복기한다. 2010년대 한미약품으로 기억되는 바이오 거품이 있었고, 그 당시는 '바이오'라는 단어만 이름에 있으면 급등할정도였지만, 지금은 실제매출에서 발생하는 이익, 현금흐름을 주요하게 보는 분위기라고 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기술력이나 생산성은 없으며 연명에 급급한 좀비 바이오 주식들에 대해 진단하고 어떻게하면 옥석을 가릴수 있을지 고민한다.
선진국 사례를 들어 엑싯의 방법으로 IPO, M&A 등을 예로 들며 장단점을 소개한다. IPO 공모 전 기술성평가 등 제도에 대해 알아보고, 상장기업중 상장유지조건을 맞추기 위해 물티슈 회사를 합병하는 등 웃지못할 해프닝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증권신고서를 기반으로 재무에 무던하거나 이상징후를 보이는 기업을 발견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그동안 읽어온 바이오 투자 관련 책중 단연코 가장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많이 담은 책이 아니었나 싶다. 대부분의 책들이 각 기업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약 또는 서비스의 분류, 히스토리 소개 등에 급급한데 비해 이번 책은 K-바이오가 처해 있는 현실, 투자 문화가 정착되며 점차 까다로워지는 심사 등 우리나라 바이오 주식의 히스토리와 제도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해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엑싯-아웃한 모범 사례가 아직 없는점과, 대표적인 외국의 모범사례로 모더나 창업멤버이자 MIT 교수인 연쇄창업가 로버트 랭거 교수의 예를 들어 현시점 가장 성공적인 전략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했다.
부디 우리나라에서도 모더나나 노보 노디스크 같은 빅파마가 탄생해 삼성과 같은 신화를 다시 한번 쓰길 기대하며, 많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강력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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