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수학책 - 내 안에 숨겨진 수학 본능을 깨우는 시간
수전 다고스티노 지음, 김소정 옮김 / 해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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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학을 굉장히 오랜기간 심도있게 배운다. 요즘 교과과정은 잘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초등학교때 산수부터 중고등학교 수학, 공대에서 공업수학 등 12~15년을 배웠다. 근데 문제를 풀다 항상 드는 생각은 '이걸 도대체 어디에 쓰지?'였다. 물론 '자연은 수로 이루어져 있다' 란 말도 있고, 건축 구조나 디자인, 각종 설계 등에서 쓰고 있는 것도 안다. 하지만 여전히 수학과 내 삶의 거리감은 멀다.

이 거리를 좁혀줄 '다정한 수학책'이란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았다.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책은 수학박사인 저자가 우리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 50여가지를 모아 펴낸 것으로 그동안 정 떨어지고 친근함이라곤 1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수학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이 책은 몸, 마음, 영혼을 위한 수학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실 분류된 기준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다만 소수주기, 보로노이 다이어그램, 나사 캐서린존슨의 별에 착륙하기 위한 궤도 계산, 피보나치 수열, 비유클리드 기하학,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등 그동안 살아오면서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많은 수학 이론들을 재미있는 에피소드 및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이야기형태로 들려준다.

피보나치의 수열이 선인장과 솔방울에도 적용되어 있는 사례, 비둘기집의 원리, 털복숭이 공 정리의 벡터장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달 착륙 아폴로 계획 이전단계인 머큐리 단계에서 우주선이 지구에 진입할때 대기권 궤도를 계산한 캐서린 존슨의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지구 궤도에 들어올때 안전하게 착륙이 가능한 진입궤도를 계산하려면 양력과 항력이 잘 배분되도록 우주선의 궤도를 계산해야 하는데 나사의 수학자였던 그녀가 이 일을 맡아 성공시켰다고 한다.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히 그녀는 인종 및 성차별이 아직 만연하던 그 시기에, 아프리카계 여성으로 이 일을 성공시켰고 이후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 최고 시민상을 수여받았다고 하니 우주 발달에 한 획을 그으면서 차별을 딛고 한단계 앞으로 나아가는데도 중요한 일을 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어려운 수학 이론들을 이렇게 다정하고 세심하게 재미있는 이야기,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함께 읽다보니 책 제목에 왜 '다정한' 이란 말이 들어갔는지 십분 이해되었다. 어렵고 딱딱한 수학을 정감있고 재미있게 해설해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수학책답게 단원마다 연습문제가 있었으나 시간상 이번엔 다 풀어보지 못했다. ^-^ 언젠간 내용을 꼭꼭 음미하며 다 풀어보리란 다짐을 하며 책을 덮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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