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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랜드 - 5억 5,000만 년 전 지구에서 온 편지
토머스 할리데이 지음, 김보영 옮김, 박진영 감수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평점 :
우리 아이들은 공룡을 참 좋아한다. 뽀로로 같은 많은 아동 미디어에서 공룡이 자주 노출되기 때문인 것 같다. 두손을 양옆에 오므리고 쿵쿵거리며 우왕~ 할때면 짐짓 놀란체하며 받아준다. 마침 엊그제 저녁에 첫째를 씻기는데 첫째가 나한테 물어봤다.
'아빠'
'왜~?'
'공룡이 근데 왜 사라졌어?'
'응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날씨가 추워져서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우주에서 돌이 떨어져서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어~'
'그러고 어떻게 됐어?'
'...'
생각해보니 공룡이 살던 시대 전후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 그래서 적당히 얼버무리고 잠들기 전 곰곰이 과학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떠올려 보았다. 지구에 대기가 생기고, 단세포 등 생명이 탄생한 것과 쥬라기, 캄브리아기 등 여러 시대가 있었던 것.. 그리고는 더 생각이 나지 않았다.
때마침 '아더랜드' 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16개 지질시대의 역사를 한 권에 모은 작품으로 저자는 고생물학, 진화생물학자이자 영국 자연사박물관 연구원이라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다소 특이한 몇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16개의 지질시대를 아메리카, 유라시아, 남극, 오스트레일리아 등 5대양 6대주에 걸쳐 복원한 점, 고증에 의거한 각 시기별 특징적인 생물과 자연환경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점,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일화와 중간중간 삽입된 생물들의 삽화는 지루할 틈이 없게 흥미를 북돋워준다는 점 등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특징은 재미있다는 점일 것이다.
대체로 역사를 접하면서 가장 처음 마주치는 난관은, 당장은 관련이 없는 등장인물, 시대, 지역 등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과 다른 언어나 명칭 등을 익히다 보면 익숙해지기도 전에 지루해지고, 어느덧 그에 대한 흥미는 다 사라져버린다. 게다가 원시시대 & 생물이라니!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런 점을 마치 쏙쏙들이 알고 있다는 듯, 기존 역사책의 이런 점을 영리하게 회피한다. 매 시대, 각 장에 걸쳐 무대를 바꿔가며, 과학적 사실을 변형하지 않고 마치 제목 그대로 판타지 소설을 읽는 느낌마저 들게한다.
지구의 역사에 관심이 있지만, 그동안 어렵고 지루해 알아보기 힘들었다면 이 책과 함께 아더랜드로 여행을 떠나보길 권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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