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성공투자를 위한 선한투자의 법칙

성공투자를 위한 선한투자의 법칙 - ESG가 돈이 되는 순간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7
홍기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8월

지금은 조금 사그러들었지만 한동안 ESG가 크게 화두가 되었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한 그레타 툰베리라는 소녀 이후 파타고니아 등이 연달아 화제가 되면서 지구에 부담을 안주는,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자금 집행이 투명한 선한 기업들이 떠올랐다. 이에 발맞춰 각국 투자기관들에선 ESG 에 대한 실행정도를 근거로 투자에 참고하겠다거나 아예 투자를 안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우리나라 국민연금도 스튜어드십 코드 등의 영향력을 무기로 이러한 시대적,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기업의 이익 창출과 ESG가 결을 같이할 수 있을까?란 물음엔 개인적으로도 확신이 잘 안선다. 물론 지속적으로 추구해야할 방향임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기업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선 비용을 최소화하고 매출을 최대화해야 하는데 ESG 실행은 또다른 비용 증가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에너지 위기설이 대두되자 각국 정부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시행해오던 석탄 사용 제한을 슬그머니 풀기도 했다. 또한 최근 블랙록과 맥도날드는 홈페이지에서 슬그머니 ESG 용어를 내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개인적으론 ESG에 대한 판단이 잘 안서 책을 몇권 찾아보기도 했는데 대부분 ESG의 개념과 의의, 방향성, 각국이나 각계 기업들이 시도하고 있는 ESG전략, ESG가 활성화되었을때 그려지는 핑크빛 미래에 대해서 이상론적인 제시만 할 뿐 현실적인 이야기는 잘 없어 답답했다.
그럼 우리는 ESG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이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성공투자를 위한 선한투자의 법칙'이 출간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맘에 와닿았던 문구는 '기업의 가치와 가격이 꼭 같은 건 아니다'란 내용이었다. 우리는 기업가치와 좋은 기업, 주가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꼭 같은 건 아니다. '좋은 기업이 좋은 주식은 아니'라는 말도 있듯, 이들이 같으면 좋겠지만 실질적으로 같진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동안 고민해왔던 부분이 정리되었다. 한편 꼭 그렇진 않더라도 ESG가 지표, 마켓팅 포인트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저자의 견해에 공감했다.
ESG 와 투자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 개념적인 ESG가 실제 기업과 어떤 연관서이 있는지, 어떻게 활용가능한지 궁금하신 분들께 이 책을 권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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