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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관계 맺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왜인지 모르겠지만 어렸을 적에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삼국지의 유비같이 덕이 많은 사람에게 매력을 느꼈고, 왠지 그런 사람이 되면 주인공이 되어 주위에 능력자들이 몰려들어 하는 일도 잘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미덕의 책,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 같은 가슴 따뜻해지는 책을 몇번이고 읽으며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와 일에 치이면서, 어느덧 머릿속에서 그때의 기억이나 교훈은 말끔히 사라졌다. 이제는 사람들과 관계맺기 힘들어하고 마냥 어색해하는 내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된다. 도대체 어쩌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번에 접하게 된 '이쁘게 관계 맺는 당신이 좋다'는 관계, 말을 매개로 나와 내 주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평소 있을법한 일화들속에서 관계맺기, 소통하기, 그리고 그 속에서 어울리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냈다.
언젠가부터 누군가에게 공감하고, 솔직하게 진심으로 대하고, 그 사람과 함께 웃는 일이 잘 안된다. 이게 다른 사람이면 그렇게까지 고민하지 않았을텐데, 아이들과의 대화에서도 그렇게 느낄때가 많다. 그동안은 삶의 팍팍함에 무뎌진 내 마음을 탓했지만 사실은 내 마음보다는 마음가짐이나 생각이 문제가 아니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에게 스스로 되물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무언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감정을 담으면 될 일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감정을 숨기고자 하진 않았는지. 오늘 집에 가면 가족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같이 울고 웃어야겠다. 당장은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조금씩 조금씩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