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선배들,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많이 가졌다. 웃고 떠들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지만 술이 거나하게 취하고 나면 가끔 한번 나오는 명언들이 좋았다. 일견 들어보면 아무 의미없어 보이는 말들이지만 사람들의 해석에 따라 아직까지도 내 마음속 깊은곳에 남아 가끔씩 생각날때가 있다.최근 슬램덩크 극장판이 화제가 되었다. 나도 애독자였고 수십번을 본 것 같다. 전집이 있는 친구집에 맨날 가서 읽고 또 읽었다. 어제 본 똑같은 부분을 들고서도 몇시간씩 빠져들었다. 스토리의 완성도나 만화의 사실감 등을 차치하고서라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등장인물들의 대사였다. 지금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기억이 나는 대사들.. '농구, 좋아해요?' '선생님, 농구가 하고 싶어요' '나는 강백호니까' 등등.. 슬램덩크 팬덤이 생겼던 큰 이유중 하나로 이런 것들이 있는 건 아닐까?요즘은 생활이 바쁘다 보니 친구들과의 술자리나 슬램덩크 같은 깊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너무 그립다. 그래서 많이 나와있는 '명언집'으로 마음을 달래는데 마음에 와닿을때도 있지만 아무래도 시공간적 거리가 있다보니 여러번 곱씹어야 와닿는다. 앞서 이야기한 슬램덩크나 술자리와는 조금 다른 기분이다..최근 나온 책중 이런 마음을 달래줄 책이 한권 출간되어 읽어보았다.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이란 책인데 여러모로 다른 책과는 달리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우선 시대가 동시대 사람이고 연령대가 그렇게 멀지 않고, IT 업계에 종사하다보니 그들이 말하는 부분에서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다. 또한 사업가나 경영관점에서 모아둔 이야기들인데 회사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평소에 궁금증을 가졌던 부분들에 대해 입장은 조금 다를지라도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한다. 책에 워낙 좋은 얘기가 많아 곁에 두고 시간날때마다 꺼내 읽어야겠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도움이 되었던 이야기들을 몇개 옮겨 보고자 한다.16p)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실패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낯선사람들과 유선으로 대화를 나누고, 새로운 회사를 차리려면, 여기저기서 깨지고 무너질 각오로 시작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그리 멀리 가지 못할 것이다. 160p) 우리는 답이 아닌 질문으로 회사를 경영합니다.284p) 아이러니하게도 변화하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안전지대에 머무르는 것이다.310p) 현실을 구부릴 수는 있지만, 현실을 깨뜨릴 수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