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한시, 마흔여섯 가지 즐거움 - 스물세 가지 일상과 스물세 가지 지혜
박동욱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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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한참 떠올려 보자면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조금은 배웠던 것 같다. 수업시간엔 작가의 이름과 시절절 배경, 대구나 수미쌍관 등 아름다운 이유와 기법 등에 대해 외우고 넘어가기 바빴다. 그러다 수능시험 지면에 나오면 반갑게 외운대로 ㄱ, ㄷ 등 체크하고 넘겼던 것 같다. 아마도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우리 한시에 대한 기억이 아닐까?

그러고 20년 넘게 접할 일이 전혀 없었다. 누구나 들어서(대입 시험때 공부해 보았으니) 알긴 알지만 그냥 피상적으로 외워서 알고 있는.. 그런 한시에 대해 재밌는 책이 나왔다. 바로 '처음 만나는 한시, 마흔여섯 가지 즐거움'이란 책이다. 사실 사회과학이나 경제관련 위주로 읽는 나도 굉장히 생소하고, 궁금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책에선 46편의 한시를 소개한다. 사실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못해 잘 몰랐던 부분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 한시 대부분은 여러 전쟁통에 실전된 것이 대부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한시가 남아있어서 놀랬고, 두번째론 소재들이 너무 친숙해서 더 놀랬다. 사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시들은 굉장히 깊이가 깊어 보이고 난이도가 있어 거리감을 많이 느꼈는데 매미, 소, 아이의 출생, 모기, 개 등을 소재로 씌여진 한시들을 보니 약간 과장해서 요즘 K-pop 가요 같은 느낌도 조금 들었다. 한편으로는 한시 하나하나의 소재는 가벼워 보였지만 막상 시 자체의 단어나 그런 걸로 보면 굉장히 고민고민 끝에 시를 지어낸 게 느껴져 창작의 고통이나 신묘함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고보니 또다른 한시들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겼고, 작가분이 이쪽의 전문가 분인 것 같아 또다른 책들에 대해 관심이 갔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서라도 우리의 이런 문화를 좀 더 가까이 접할 수 있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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