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 2 - 치밀한 전략가 필립 피셔에게 배우다 거인의 어깨 2
홍진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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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권이다. 1권을 숨돌릴틈도 없이 읽어 숨을 고를 법도 하건만, 2권도 궁금해서 또 집어들게 되었다.

2권의 부제는 '치밀한 전략가 필립 피셔에게 배우다'이다. 하지만 필립 피셔는 후반부에 나오고 주 내용은 기업분석과 가치평가에 대한 내용이다.

기업분석은 마치 정석과 마찬가지로 사업 모델 - 재무제표 - 산업 - 경쟁력 - 능력 범위에 걸쳐 여러가지 분석방법이 제시된다. 주식 공부를 많이 해보았다면 한두번쯤 유사한 내용을 보고 넘어갔을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차근차근 정석에 가깝게 분석모델을 설명해준다.

이후 가치평가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챕터 제목이 '가치평가라는 환상?' 이라 좀 의아했다. 하지만 평소에 나도 비슷하게 생각하던 부분이라 더 몰입해서 읽었다. 내가 이해하고 있는 가치평가라는 것은 이제까지의 기업가치 성장률 지표 여러가지로 외삽 또는 회귀 모델을 취하되 현재가치와 금리 등을 도입해 할인율이라는 개념으로 적정시총과 주가를 계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헌데 항상 궁금했던 부분은 미래의 가치를 어떻게 알 수 있을 것인가? 미래의 가치라는것이 과연 일차함수의 회귀식일까? 내가 알기론, 자연의 거의 모든일은 exp 함수와 같은 지수나 로그식으로 이뤄지기 마련인데 기하급수적으로 변화하는 기업가치를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할인을 적용해야할까 같은 궁금증이 항상 있었다. 그래서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 있을거야란 생각을 하면서, 어디 물어보기도 힘든 철학같은 물음을 가지고 지내왔는데 이 책에서 가치평가 = 환상 이라는 제목을 던져줘서 너무 고마웠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선문답 같은 의미의 환상이라는 의미는 아니었고, 나보다는 더 구체화된, 조금은 알듯말듯한 설명이 이어졌다. 다만 평소 어렵게 느껴지던 EV/EVITDA 와 같이 잘 이해 안되는 개념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일종의 나만의 결론으로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이어지는 내용엔 질적분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특히 경영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는 결국 사람을 잘 볼 수 있는 통찰에 관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굉장히 간단해 보이지만 어려운 게 사람보는 눈이지만 그래도 계속 지식과 지혜를 쌓다보면 언젠가는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마지막 장인 필립 피셔는 성장주 집중투자로 정의되는 투자자이다. 성장주는 성장률이 높은 회사로 일반적으로 가치주와 대척점에 있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립되는 개념처럼 이해하고 있는 주식이기도 하다. 나도 처음에 개념을 이해했을때 성장주 vs 가치주, 집중투자 vs 분산투자로 간단하게 이해하고 넘어간 기억이 있는데 이 장에선 이들이 크게 다르지 않고 연장선상에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의 순환주기에서 초기엔 성장주일지라도 점점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가치주 밴드로 가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인상깊었고 위대한 기업과 위대한 주식이 같은가 다른가에 대한 물음도 개인적으로 고민이 되는 지점이었다.

마지막 투자자의 서재에선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추천해 주었는데, 개인적으론 가치평가에 관한 책들이 도움이 될 것 같았고, 평소 비싸서 구하지 못했던 맥킨지의 기업가치평가(Tim Koller)를 강력 추천해주셔서 알아보았는데 마침 저렴하게 나온게 있어서 장만할 수 있었다.

더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2권으로 끝나 아쉬워, 가투소에서 정보를 구하던 중 3권도 집필중이시라고 해서 빨리 나왔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추천을 많이 했는지 읽어보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주식이나 가치에 관한 관심이 있다면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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