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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이해하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김하경 옮김 / 메이트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예전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란 책이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나도 내용만 여기저기서 보고 실제로 정독해서 읽어보진 못했는데 그만큼 여성과 남성의 뇌 구조나 사고방식이 많이 다르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떈 그냥 '아, 그렇구나'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어느새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해서 아내 및 딸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가끔 어려움을 느낄때가 있다. 대부분 내가 뭔가 잘 이해를 못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아내나 딸들이 서운하거나 불만을 표출하는 형태였지만..
그래서 항상 궁금했다. 비록 처음부터 다르게 만들어진 여자와 남자라도, 내가 조금 더 다듬고 조심하거나 바꾸면 더 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항상 해오던 차에 '심리학으로 이해하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 이란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겨 열심히 보게 되었다.
책을 펼치고 가장 먼저 특이했던 것은 엄마와 딸이란 관계에 대해서 제일 먼저 나온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평소 장모님과 아내, 어머니와 누나를 보며 생각하던 부분에 대해 명쾌하게 짚고 시작을 하니 확실히 여성들의 관계와 감정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엄마와 딸은 남들보다 더 깊은 유대관계를 갖고 지낸다. 그래서 항상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그 점을 설명하고, 이러한 관계로 비롯된 장점과 단점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한편 나 스스로도 많이 생각해 왔던 '착한 아이'라는 개념과 부모-자식간의 경계, 존중, 독립이라는 관점에 대해서도 아주 친절하고 명쾌하게 설명해줘서 책을 읽는 내내 무릎을 치며 몰입되어 읽었다.
2장에서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를 백과사전 형태로 잘 풀어 놓았다. 특히 좋았던 점은 각 용어 해설 말미에 여성의 관점에서 용어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다시 설명해주어 머릿속에 쉽게 쏙쏙 이해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3장에서는 관계에서 문제가 생길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실제로 쉽게 맞닥뜨리는 상황이 많아 재밌게 읽을 수 있었고,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아 더 열심히 읽었다.
처음부터 끝까찌 책을 단숨에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마치 한편의 재밌는 소설을 읽은 느낌이었다. 그만큼 쉽고 재밌게 구성이 되어 있었지만 내용은 굉장히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굉장히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건 3장 '여자의 인간관계 고민, 이럴 땐 이렇게 해결하라' 파트에서 관계에 대한 조언들을 잘 해주었는데 사례가 너무 적어 다른 사례에선 어떨지 매우 궁금해졌다.
책이 굉장히 명쾌하고 속시원하게 잘 저술되어 있어 저자에 대해 궁금해졌다. 저자는 왠지 심리학 교수가 아닐까 추측했는데 예상외로 학자가 아닌 상담학회 회원이자 유명 작가라고 한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많이 궁금해 찾아보니 사내 도서관에 많이 비치되어 있어 얼른 대출하였다. 오랜만에 굉장히 재밌으면서도 유익한 책을 발견해 마음이 뿌듯해지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