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사이트 2023 - 새로운 투자 시그널을 포착하는 시장대전망 - 에너지, 금리, 미중 시장, ESG, K-방산까지
박영훈 외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평점 :
절판


연말이다. 

연말이 되면 많은 것들이 돌아온다. 망년회, 오랫동안 보지못했던 친구와의 모임, 가족여행 등등.. 한편으로 언젠가부터 반복되는 '내년전망도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코리아 시리즈로 시작이 된 것 같은데, 어느새 전 영역으로 번졌다. 마켓, 컨슈머, 재테크, 부동산, 주식 등등.. 그런 와중에 '마켓 인사이트 2023'이란 책을 접했고 의례 그런 책중의 하나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 책은 다른 트렌드 서적과는 다르게 무게감이 좀 더 있게 느껴진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에 계신 7분이 각 챕터를 작성해 주었기 때문이다. 보통 트렌드 서적은 유명한 분 한두분이 메인으로 서두를 써주지만 뒷부분은 점점 무게감이 떨어져 집중력이 떨어지곤 했는데 이번 책은 끝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꼐서 담당을 해주셔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내용은 역시 에너지로부터 시작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현재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인 석유와 천연가스, 그리고 미국과 기타 국가의 금리, 우라가미 구니오의 4계절을 현재 시점에 맞춰 재해석, 중국의 미래, 최근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은 ESG와 방산까지. 다른 책에서는 항상 일반론적인 이야기로 간만 보고 끝낸다는 아쉬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는데, 본 책에서는 허심탄회하게 전문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마치 증권사 객장에서 전문가에게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마침 한화 그룹에서 그레이엄 앨리슨의 미래전략서를 경영진에게 읽게 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뉴스 기사에서는 향후 에너지 등 공급망이 미국 vs 반미국으로 재편되고, 미국의 힘이 약해져 해상운송등에서 국지화되므로 우리처럼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그려졌다. 뉴스기사만 보았으면 비약이 좀 있지 않나 싶었을텐데, 이 책을 보고 그 기사를 보니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조금 이해가 되었다. 단순 트렌드 책이라기 보다 현재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고 마켓에선 어떻게 인식하는지 로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라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