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맑음 - 사진과 이야기로 보는 타이완 동성 결혼 법제화의 여정
무지개평등권빅플랫폼 지음, 강영희 옮김,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네트워크 감수 / 사계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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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이제 G7 반열에 들어섰다고 한다. 올해는 다시 바뀔 것 같긴 하지만 G7 중 이탈리아보다 GDP가 잠시 높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비단 이런 기사를 보며,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우리나라는 급속히 발전해 왔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느낀다. 성평등이나 인권등에서 내가 어렸을 때 겪거나 듣던 안 좋은 일들은 이제 더 이상 보기 힘들고, 혹시나 있더라도 사회 문제화 되는 분위기다.

페미니즘, 성소수자, 성평등 등등.. 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관심이 많지 않았다. 그냥 평범한 가정을 꾸려 평범하게 살면서 뭔가 나도 그냥 일반적인 가정의 반열에 합류하였기 때문에 더이상은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관심은 잊혀져 간 듯하다.

책 디자인이 아름다워 신청하게 된 '비온뒤 맑음'은 잊고 있었던 인권, 평등, 투쟁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2019년 5월, 타이완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 결혼을 법제화했다고 한다. 그냥 그 내용 하나만으로는 '오, 대단하군'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책 한장한장 넘기면서 그냥 지나쳐 버리기엔 너무나도 고되고 힘든 여정이었구나. 내가 그들의 노력을 알아주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부끄러워졌다. 책 곳곳에는 3년여간 자신들의 온당한 권리 쟁취를 위해 피땀흘려 투쟁한 그들의 기억이 서려 있었다.

책을 읽으며 우리의 촛불혁명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우리도 잘못됨을 바로잡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고, 다같이 힘을 모아 바꿔나간 기억이 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힘들지만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가면, 할 수 없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를 위해 아직도 바꿔야 할 것이 많지만, 우리 개개인의 따뜻함과 관심이 함께한다면 조금씩 더 좋을 세상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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