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버스
존 고든 지음, 유영만.이수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읽은 책 중에서 감동과 가르침을 받은 책들은 혼자 보기에는 아까운 것... 누구에겐가 그 책을 소개도 하고 간단한 내용도 이야기 해주면서 그 책을 권유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너무 많은 감동을 준 책은 여러권 구입해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곤 한다. 

이 책은 내게 에너지를 충만하게 주었던 책이라서 누구에겐가 선물해주고 싶은 생각이 팍팍 드는 책 베스트 10 순위 안에 드는 책이었다. 그래서 여러 권을 사서 아끼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했다.

책으로 얻는 기쁨은 많다.
책을 읽어서도 얻는 것이 있어기쁘고,  그 책의 내용과 느낌을 누구에겐가 이야기 해주는 것도 기쁘고, 그 책을 선물하는 것도 상당한 기쁨이다. 그런데 가장 기쁜 것은 선물받은 책을 읽고 이렇게 감동이 듬뿍 담긴 편지를 받았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날아갈 듯 기쁘다. 누구에겐가 힘이되어주는 책 그리고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이 된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까?

이 편지의 원본은 지금 편지 봉투가 닳도록 내 가방 속에 넣어 가지고 다닌다. 누군가가 책에 대한 관심을 보일라치면 꺼내서 읽어보라고 하고 있다. 또 함께 이 책을 받은 사람에게 은근히 책을 읽었냐고 물어보면서 보여주기도 했다. 책 한권의 힘이 힘들고 좌절하고 있는 사람에게 에너지를 넣어 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증명이 된 셈이다. 나 스스로도 이 편지를 받은 후 감동을 간직하고 싶어 여기에 공개한다. 본인한테 양해의 말도 하지 않고... 분명 긍정적인 생각으로 받아들이리라 믿으면서 본문을 여기에 소개한다.  


 OO선생님께...

벌써 6월도 반이 훌쩍 지나가고 있네요. 요즘도 몸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죠? 지난번 OOO세미나에서 뵈었을 때도 너무 반가웠어요. ^^

OO초등학교로 발령을 받고, OO선생님께서 선물해 주신 '에너지 버스'라는 책은 그 제목만으로도 제게 에너지를 주는 책이었어요. 그 동안 학교일에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제목에서만 힘을 얻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중, 요즘 학교에서 속상한 일이 너무 많아 제 자신에게 실망하고 좌절하고 눈물보이는 날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집에서 푹 쉬면서 아무 생각하지 않고 있으려고 했었어요. 막상 시간이 많아지니 책상 앞에 앉아 멍하게 시간을 보내던 중, '에너지 버스'라는 책이 보였어요. 책장을 펼쳐들고는 마지막 장까지 읽을 때까지 엉덩이도 떼지 않았답니다.

 책을 덮고 난 지금.. 긍정적인 생각과 에너지가 꽉 차있는 것 같아요. 월요일인 내일이 어서 왔으면 좋겠어요. 말썽피우고 장난이 심한 아이들을 보고 타이르며, 성취도 평가 때문에 억지로 억지로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도 힘들고 괴롭고 답답했을 텐데... 제가 힘들다면 위로해 주고 힘을 준 건 바로 그런 아이들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어요.

 늘 화부터 내고 소리부터 질렀었는데. 이제는 아이들 하나하나씩 제 버스에 태워 보려구요.  책에서 나왔던 '에너지 뱀파이어'와 같은 아이들은 없을 거라 믿어요.

 왜 선생님께서 주신 이 책을 진작에 읽지 않았을까 후회도 잠깐 했었지만, 지금 너무 힘든 일을 겪고 난 후 이 책을 읽으니 기쁨도 가르침도, 에너지도 몇 배가 되는 것 같아요.

 OO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저도 선생님처럼 긍정적이고 밝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그럼 지금 당장 내일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 줄지 고민해 봐야겠어요.  OO선생님께서도 힘내는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줄일께요. 건강하세요.

                                                                          2010.6.13. OOO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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