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동화 1 - 또박또박 쓰면서 읽는 우리 명작
김향이 외 지음 / 을파소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또박또박 쓰면서 읽는 우리 명작 연필동화... 쓰다니? 어떻게? 책 속에 네모칸 공책에 책의 내용을 몇 자 쓰도록 편집되어 잇는 새로운 동화책... 초등학교 저햑년에서는 글씨쓰기 지도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독특하게 구성한 책이어서 신선하다.

정채봉의 '노을', 김향이의 '베틀노래 흐르는 방', 이준영의 '산돼지와 아기별', 손춘익의 '송아지가 똟어 준 울타리 구멍' 네편의 명작이 실려있다.

'노을'에서는 가족의 끈끈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감성동화로 요즘 해체의 위기에 있는 가족이 증가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에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동화로 아이들의 감성을 함께 읽어가는 눈높이 사랑이 절실함을 전해주고 있다.

'베틀 노래 흐르는 방'은 우리 옛 어른들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웃어른을 진정으로 기쁘게 모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무조건 자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부모님들의 속 마음을 읽어내지 못하는 잘못으로 자칫 '효'의 진정성이 흐려질 수 있는 면을 꼬집어 주기도 한다.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과 시부모님을 어떻게 모셨즌지 반성하게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가슴이 아스라이 먹먹해진다.
'산돼지와 아기별'에서는 상상속으로 아이들을 초대하면서 평소에 느낄 수 없던 아름다운 감성을 부풀려주는 동화... 각박한 시대에 서로를 보듬으며 사랑하는 모습에서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나누는 마음씨를 가꾸어 나가는 배려의 마음을 배울 수 있게하는 따스한 동화...

 '송아지가 똟어 준 울타리 구멍'에서 송아지를 통해서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를 배우는 기회를 주는 농촌이야기.... 요즘 동물들과 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농촌에는 젊은 가족들이 다 떠나고 잇어 아이들이 급격히 줄어 들고 있으니 송아지를 가족처럼 여기는 동화 속의 이야기가 잘 전달 되어 아이들의 감성을 한 단계 좊여주기를 소망한다.

작은 이야기들이 잔잔한 문체로 새로운 간접 경험을 주고 있는 멋진 동화의 세계에 빠져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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