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별 세트 - 전3권 푸른숲 어린이 문학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카이스트 교수인 정재승씨의 추천작이란 이유만으로 사서 우리 아이들에게 읽히려고 했던 책인데 아이들보다 엄마인 내가 먼저 읽고 반해 버렸다.  더군다나 외국작가가 아닌 우리나라 동화작가가 쓴 공상과학동화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빠르게 읽어갔다. 

 외국영화 여기저기서 본 듯한 장면들이 서로 엮어져 떠올랐다. 하지만 전혀 어색하지도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야기들은 나를 매혹시켰다. 미래에 올 것 같은 로봇과 인간이 함께하는 세상. 하지만 그런 미래에도 현재의 우리 사회에 있는 사회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채 심각한 계층간의 대립과 빈부의 격차가 있고 거기에 더불어 진화한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들과도 대립하게 되는 상황이 현재의 사회보다 더 심각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인간들도 로봇도 모두 갈망하는 것은 서로간의 평화로운 공존과 자유일 뿐 그 이상의 어떤 것도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미래의 사회에서도 인간뿐만이 아니라 심지어는 인공지능 컴퓨터인 노란잠수함마저도 갈망하는 권력과  상대를 향한 폭력은 결국 스스로 자폭하게 하는 지름길임을 '로봇의 별'에서는 시사하고 있는 것 같다. 현대사회에서도 무한권력추구와 그 권력유지를 위한 이기적인 행동들이 얼마나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신문,방송을 통해 익히 잘 알고 있지만 그런 사회의 속성을 이런 미래공상과학동화를 통해서들여다보게 되니 조금은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주인공인 인공지능 로봇 나로,아라,네다의 용감하고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에 의해 인간에 대한 복종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새로운 세상을 향한 모험을 하려는 그들을 통해 작가의 의도와 생각은 충분히 전해지고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미래사회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같이 사는 세상 그리고 꿈이 있는 세상을 그려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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