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나도 과학이 알고 싶었어1

실은 나도 과학이 알고 싶었어 1 - 사소하지만 절대적인 기초과학 상식 126 ㅣ 실은 나도 과학이 알고 싶었어 1
래리 셰켈 지음, 신용우 옮김 / 애플북스 / 2019년 3월

실은 나도 과학이 알고 싶었어1

사소하지만 절대적인 기초과학 상식이 126가지나 나온다. 우리 몸과 관련된 궁금증, 우주와 과학기술 등 다양한 과학 이야기가 나오는데 과학을 좋아하지 않아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첫 번째 이야기는 우리 몸속의 세포 개수에 대한 이야기다. 이와 같은 질문에 선뜻 답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알아두면 쓸모가 많을 것 같은 과학 이야기. 각 이야기들이 2~3페이지의 짧은 분량이라 126가지 이야기를 전부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다. 내용도 재밌지만 짤막한 내용이라 가독성이 매우 좋다.

사실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었는데 아이들 기준에서는 글씨가 많아서 함께 읽지는 못했다. 아이들이 관심 있는 주제들을 골라서 해당하는 페이지만 함께 읽었다. 어려운 문구나 단어 등은 쉽게 바꿔서 이야기해 주니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책에는 평소 궁금했지만 몰랐던 내용과 책에서 보고 궁금해진 내용들이 가득한데, 특히 아래 내용들은 많이 궁금했지만 왜 그런지 몰랐던 것들이다. 읽는 내내 참 쉽게 풀어썼다는 생각을 했다.

왜 몸에 안 좋은 음식일수록 당길까? p27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익사할까? p40
인간은 어떻게 자랄까? p78
사람이 최대로 클 수 있는 키는 얼마나 될까? p96

과학 관련 도서는 용어들이 어렵고 딱딱해서 몇 장 읽다가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된다. 누가 읽으라고 강요해서가 아니라 재밌고 스스로 읽고 싶어서 읽게 된다. 미국 '국민 과학선생님'이 쉽게 이야기해주는 과학 이야기라 그런지 더 믿음 가는 내용의 재밌고 흥미로운 책. 과학 상식들이 궁금한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

영어의 정석

영어의 정석
장시영 지음 / 비얀드 나리지 / 2019년 2월

영어의 정석

책 제목을 보자마자 확 꽂혔던 영어의 정석. 수학의 정석이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 처음 보는 이 책 정말 낯이 익다. 딱딱하고 뜬뜬한 표지 속에 어떤 주옥같은 내용들이 나올지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넘겼다. 전에 다 배웠던 내용이고 다 안다고 생각했던 내용들이 나오는데 새롭게 느껴진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를 영어답게 익혀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우리말 어순에 맞춰 시 맞춰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익힐 수 있도록 어순 그대로를 이해하고 구사하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다. 다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불편한 수고를 하게 되는데 그러지 않지 위해 책을 여러 번 정독하기로 마음먹었다.

기본 편과 심화 편 구분되어 있으며, 앞장부터 차례로 읽어나가면 된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쭉 읽어 나갔다. 두 번째 읽을 때는 내용을 떠올려 보며 한 번 더 생각하며 읽었다. 중간중간 그림으로 설명해 주는데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above, over, below, up, down을 그림으로 비교해놓을 페이지를 보니 평소 헷갈렸던 차이가 잘 느껴진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저자의 에필로그가 나온다. 이 책을 통해 익힌 것들을 토대로 원서와 영어 방송을 꾸준히 보고 소통하라고 하는 데 익히는 데서 끝이 아니라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라고 말해준다. 학문으로 끝나는 영어가 아니라 의사소통을 하고 삶에 도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글로 영어를 배우고 거기서 멈추지는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배운 내용을 여러 번 되새기고 활용해서 영어를 잘 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예뿍이의 종이구관 2

예뿍이의 종이구관 2 - 나만의 소중한 커플 종이인형, 종이구체관절인형 ㅣ 예뿍이의 종이구관 2
예뿍 지음 / 우철 / 2019년 2월

예뿍이의 종이구관2

 

어릴 때 문구점에 가면 입구 쪽에 늘 종이 인형이 있었다. 큰 도화지 사이즈의 종이 인형 그 하나에 어찌나 신이 나던지.. 그것을 사가지고 집에 오면 엄마가 오려주셨는데 그때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예뿍이의 종이 구관 2번째 책이다. 그냥 종이 인형이 아니라 이것은 종이 구관이다. 예전의 촌스러운 그림이 아니라 세련되고 귀여운 모습이라 이 그림들을 보면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새삼 부러워진다.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종이 인형 놀이. 예뿍이의 종이 구관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번 책에는 예쁜 얼굴의 종이 인형들이 커플로 들어있다. 두 커플의 종이 인형과 여분까지 들어서 가지고 놀다가 망가지면 여분을 오려서 또 놀 수 있다. 1편에서는 남자 캐릭터는 없었는데 2편에는 남자 캐릭터들이 들어 있어서 더 새롭게 느껴진다.

 

오리기가 좀 힘들지만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멈출 수가 없다. 처음에 봤을 때는 다 오리려면 오래 걸리겠다 생각했었지만 이틀에 걸려 전부 다 오렸다. 엄마 힘들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빨리 오려달라는 딸아이들의 요구에 무리를 했다. 내가 봐도 예쁜 옷과 소품들, 신발들 모두 하나같이 예쁘고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아이들 눈에는 얼마나 예쁘게 보일지?^^

 
신부와 발레리노입니다.

신랑신부 컨셉인데 턱시도 보다는 발레리노가 더 멋지다며 8살 딸아이가 코디했어요.

예쁘게 코디를 해 보았다. 원래 세트가 아니라도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 꾸미면 되니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가지고 놀 수 있다. 다음에 3번째 책이 출간되면 좋겠다고 말하며 해맑게 웃고 있는 철없는 막내의 웃음에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우리 가족에게 재미와 행복을 전해준 예뿍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나의 일본어 사춘기 100시간

나의 일본어 사춘기 100시간 - 누구나 말할 수 있게 되는 100시간 실전 회화 프로젝트
시원스쿨 일본어연구소 지음, 오오츠루 아야카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19년 2월

나의 일본어 사춘기 100시간
누구나 말할 수 있는 100시간 실전 회화 프로젝트

일본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서 배우기 쉽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저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만 외우고 나면 일본어 문장을 줄줄 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한국어와 어순이 비슷해서 한국인이 배우기 쉬운 언어라는 말만 믿고 만만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혼자 공부를 해보니 그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무작정 혼자 공부하기는 쉽지 않다. 문법도 알아야 하고 단어도 외워야 하고 외워야 할 것들이 많아서 어렵게 느껴지고 그러다 보니 점점 멀게 느껴지는 일본어. 일본 만화에 빠져서 너무 배우고 싶은 생각에 만만하고 쉽게 생각했다가 포기하게 된 일본어. 나도 일본어를 잘 하고 싶다.....

시원스쿨의 책이라 더 믿음이 가는 '나의 일본어 사춘기 100시간' 은 10개의 테마, 100개의 상황의 문장들이 나온다. 각 상황의 표현들을 읽고 말하고 외우게 되는데, 한 시간 정도면 한 페이지를 외울 수 있고 100시간을 투자하면 실전 말하기가 가능하다고 한다. 문법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책이 아니라 회화를 가능하게 도와주는 실전 책이라 더 마음에 든다. 문장들을 외우고 외운 문장들을 말해보고 술술 나올 수 있는 단계까지 계속 암기하고 말해본다. 아래쪽에 어휘가 정리돼서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되니 편했다. 그리고 한 테마가 끝나면 뒤쪽에는 쉬어가기 페이지가 나오는데 요리나 교통, 호텔 등 관련된 단어들이 나와서 재밌기도 했고 학습에 도움이 많이 됐다.

책의 마지막 뒤쪽에는 순자들과 월, 일, 조수사 등이 한 번에 정리되어 나온다. 꼭 익혀야 될 내용들이라 자주 들여다보고 외우고 있다. 책 한 권을 통째로 외워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럽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하루 1시간씩 공부하면 100일의 공부량이라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매일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왕초보도 실전에서 일본어로 말할 수 있다고 하니 그 말을 믿고 매일 공부하고 있다. 일본어를 잘 말하고 싶은데 왕초보라면 지금 당장 일본어 공부 시작하자~~~!^^

알수록 다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00

그리스 로마 신화 100 - 알수록 다시 보는
토마스 불핀치 지음, 최희성 옮김 / 미래타임즈 / 2019년 2월

알수록 다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00

신들의 이야기인 신화. 그중에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많이 알려진 만큼 친숙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다. 이 책은 그냥 글만 적혀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미술 작품들이 함께 실려 있어서 미술관에서 직접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책의 서두에 나오는 신들의 계보에서 여러 신들의 역할과 지위 등을 간단히 알려주니 처음 읽는 사람도 여러 번 읽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신들의 탄생, 신들의 전쟁 등과 함께 제우스의 계보가 나오는데 크로노스와 레아의 자녀들에 대해 나온다. 제우스의 누이 헤라와 형제 하데스와 포세이돈 등 잘 알려진 신들이 모두 한 가족이다. 크로노스의 몸속에서 나오는 신들의 모습은 살짝 으스스하다. 신비스럽고 권력이 느껴지는 신들의 세계... 그렇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들이 시작된다.

바람기 많은 제우스 헤라와 제우스의 이야기,  제우스의 연인들의 이야기가 재밌지만 그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헤라의 마음은. 또 어땠을지... 아름답고 신비로운 예술 작품들을 보며 이야기를 읽으니 재미가 배가된다.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는 평소에 좋아해서 자주 읽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지만 조각상과 유화들을 보며 책을 읽으니 막연히 상상했던 장면들이 구체적으로 형상화되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직접 보기 힘든 다양한 서양 미술 작품들을 올 컬러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재밌게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두꺼운 책이라 읽는 데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앉은 자리에서 다 읽고 나서 두 번을 더 읽었다. 미술 작품을 좋아해서 그런지 더 눈과 마음이 가는 책이다.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보게 될 건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