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록 다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00 신들의 이야기인 신화. 그중에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많이 알려진 만큼 친숙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다. 이 책은 그냥 글만 적혀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미술 작품들이 함께 실려 있어서 미술관에서 직접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책의 서두에 나오는 신들의 계보에서 여러 신들의 역할과 지위 등을 간단히 알려주니 처음 읽는 사람도 여러 번 읽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신들의 탄생, 신들의 전쟁 등과 함께 제우스의 계보가 나오는데 크로노스와 레아의 자녀들에 대해 나온다. 제우스의 누이 헤라와 형제 하데스와 포세이돈 등 잘 알려진 신들이 모두 한 가족이다. 크로노스의 몸속에서 나오는 신들의 모습은 살짝 으스스하다. 신비스럽고 권력이 느껴지는 신들의 세계... 그렇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들이 시작된다. 바람기 많은 제우스 헤라와 제우스의 이야기, 제우스의 연인들의 이야기가 재밌지만 그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헤라의 마음은. 또 어땠을지... 아름답고 신비로운 예술 작품들을 보며 이야기를 읽으니 재미가 배가된다.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는 평소에 좋아해서 자주 읽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지만 조각상과 유화들을 보며 책을 읽으니 막연히 상상했던 장면들이 구체적으로 형상화되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직접 보기 힘든 다양한 서양 미술 작품들을 올 컬러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재밌게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두꺼운 책이라 읽는 데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앉은 자리에서 다 읽고 나서 두 번을 더 읽었다. 미술 작품을 좋아해서 그런지 더 눈과 마음이 가는 책이다.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보게 될 건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