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노래하는 교장 선생님으로, 국내 1호 모험놀이상담가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교직 생활을 하였고 퇴직 후에 가수와 모험놀이상담가로 활동하였다. 책 안을 들여다보면 저자가 교직시절 다소 어려운 케이스의 아이들을 만나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꿈 이야기도 들어주는 그런 멋진 선생님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의 1장을 보면 방승호 선생님의 이야기를 많이 알 수가 있다. 오랫동안 교직 생활을 하셨음에도 본인을 가수로 소개하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한참을 웃었다. 음반을 9번이나 낸것을 자랑하고 창작열을 엄청나게 불태우고 있다고 말하는것을 보며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여 이렇게 순수하고 귀여우신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내가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교직과목이 있어 유치원에 실습을 나간적이 있다. 남자 원생 한 아이가 유독 너무나 말썽을 부렸는데 그 어린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나는 참 화가 났었다. 잠깐의 실습 기간인데도 말이다. 하물며 그러한데 직장이라는곳에 청소년 학생 아이들이 화난 표정, 거친 언어, 거친 행동, 불이행을 하는 아이들이 잔뜩 있다면 얼마나 출근하기 싫고 가르치기 싫고 일하기 싫을까
아무리 교직이 천직이고 학생을 사랑하는 선생님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런데 방승호 선생님은 득도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지만 아이들을 대하는 것에 있어 큰 깨달음을 얻고 '노래'와 '사랑'을 통해 그들을 어루만지는것같다. 아이들을 대할때 본인 마음 알기를 먼저하고 그 후에 아이들을 진솔하고 편안하게 대하는 모습. 그리고 아이들의 꿈을 물어보는 다정한 모습.
나는 나의 자녀에게조차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것 같은데..
저자는 아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한 방법들을 강구하고 그러한 방법들이 다소 유치하고 우스꽝스럽지만 아이들에게 '통'하였다. 점심시간에 매점앞에서 버스킹을 하고, 아이들이 꿈을 적어 벽면에 가득 붙이기등 상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일들말이다. 나의 학창시절에나 있을법한 낭만적인 학창시절. 우리 아이들에게도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