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 나는 나답게 사는 게 편해
박찬위 지음 / 떠오름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가을이다. 하늘은 높아지고 나는 살찌는 계절. 가을을 타는 분들이 여기도 계실지 모르나 나는 주로 타는 편이다. 예전엔 안 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 언제부턴가 모든 계절을 타고 있다. 이것도 아마 늙어서 그런 걸지도..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라는 제목과 달리 책은 괜찮지 않은 이별선언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살며 몇 번의 만남과 이별을 직접 경험하게 되고 또 그 사랑의 이야기들을 듣고 전하게 된다. 이 사랑과 이별의 과정이 쉬운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우리는 이 모든 것들 경험하게 되고 시간이 약인 건지 결국에 우리는 괜찮아지고야 만다.(물론 이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가는 경우도 있고, 평생을 가는 경우도 있긴 하더라.)
책은 이 과정에 있는 이들을 향한 연고 같은 글이다. 꽤 마음이 어려울 때 읽으면 도움이 될 법한 위로의 글도, 괜히 마음을 다잡게 하는 글도, 결과야 어쨌건 간에 그로 인해 한 뼘 자란 이의 마음의 글도 담겨있다. 이 모든 것이 '사랑'을 대하는 저자의 마음일진대 바라기는 그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또 행여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 지난한 과정을 지나고 있다면 같은 마음을 가진 이들로부터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 가을이다. 가을에는 아픈 일보다 괜찮은 이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