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 내향형 집사와 독립적인 고양이의 날마다 새로운 날
강은영 지음 / 좋은생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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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책 한 권을 써도 부족할 것이다. 그만큼 고양이는 귀엽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다. 물론 고양이의 매력은 외적인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마치 세상 혼자 사는 듯한 이 동물을 지켜보고 있자면 우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한동안 잊고 살았던 우리가 바라는 삶을 찾게 된다. 

이를테면 이부자리를 어떻게든 헤치고 들어와 집사의 몸에 자신을 밀착시키는 고양이로부터 느끼는 안정감, 피곤에 지친 집사의 몸에 가만히 제 손을 얹고 마치 위로하듯 꾹꾹 눌러주며 그릉대는 손길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오후의 내리쬐는 햇볕 하나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고 잠든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고양이의 단호함, 먹고 자고 노는 것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고양이의 자존감까지.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치부하기에 고양이는 너무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책은 어쩌다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달라지는 저자의 시선을 다룬 에세이다. 내 고양이 짱고와 똑 닮은 고양이 '모리'와 함께하며 알게 된 삶의 소소한 깨달음, 저자 스스로 소개하듯 삶의 방향을 크게 바꾸어야 했던 이가 고양이를 통해 새로운 삶을 그려내는 과정들이 책에 짧은 문장과 예쁜 그림으로 빼곡히 박혀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삶의 고백들이 비단 몇몇 집사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고양이 집사들에게서 나타난다는 점이다. 가만히 제 삶을 살아가는 고양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녀석이 몸으로 알려주는 삶의 이치들이 좋아 고양이처럼 살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살다 어느덧 잃어버렸던 삶의 목적과 행복을 되찾게 된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늘 집사의 삶에는 넘치나니. 급결론. 당신도 고양이 키우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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