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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내 인생에 말을 걸었다 - 세상의 지혜를 탐구하는 수학적 통찰 ㅣ 서가명강 시리즈 40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수학은
모르지만, 수학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또 하나의 좋은 책을 발견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에는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해 공부를 하지 않았고, 성인이
되어서 수학에 관한 책을 보고 배움을 얻지만, 뒤늦게 수학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은퇴자로써 향후에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나에게는 이해하지 못하는 계산과 수식의 나열보다는 철학이 함께 담겨있는 이런 수학이야기 책이 좋게 느껴진다.
아래는
책 속에 나온 명인이기도 하고, 유명한 명언이기도 하다.
이상한 의견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현재 받아들여진 모든 의견은 한때
이상했습니다.
- 버트런트 러셀 –
위의
명언은 세상을 똑바로 보는 진정한 “진리” 라고 생각이 되고, 난 수학을 모르지만 수학자와 물리학자들의 글을 좋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
난 Java 개발자로 일을 하면서 10년동안
투자자로써 자유롭게 살고자 준비를 했다. 이 과정에서 수학이 만들어 내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결과는
판단을 감정에서 분리시켜주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의사결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고 실제로 나는 개발자를 2019년 말 은퇴후에 주식투자에서 얻은 소득으로 생활을 하며 이런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일년에 60일만 일을 하면서 보낸다.
이
책을 보면서도 또 다시 느끼는 것이지만, 수학이라는 것이 삶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수학자처럼 초고도화된
능력이 필요할까? 수학자라면 그렇겠지만 수학자가 아니라면 수학자들이 만들어낸 몇몇의 보편화된 기술들(약간의 방법만 알면 수학을 모르는 어린이도 할 수 있는……)과 세상을
편향으로부터 벗어나 똑바로 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삶에 아주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책에서는
무게 중심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삼각형은 중력과 인력에 대해서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자연상태에서도 발견이 가능하고 건축물에서 쓰인다. 이는 투자에도 응용할 수가 있는데, 현재의 금융 시스템을 잘 이해한다면 리스크를 무게 중심을 이용해서 상쇄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나 같은 경우는 지금 당장의 주가 지수가 절반으로 하락해도 최대 손실 범위가 -35% 정도로 예상된다. 65%의 투자금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생활하는데 별로 문제가 되지 않으며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의 여지가 생기기 때문에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반가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책에서는 “협력의 최댓값”이란
주제로 수학이 어떻게 철학적인 기준점을 제시할 수 있는지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지구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질문을 한다면 거의 대부분은 “둥글다” 라고 답을 할 것이라 생각이 된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래도 간혹 아직까지도 어디선가는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80억
인구로 볼 때 의외로 엄청 많다고 한다). 둥글던 평평하던 그 사람들은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인류역사를 보면 지구는 “둥글다”
라고 믿게 된 시기는 아주 최근의 일이다. 인류역사 6000년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극히 일부다.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을 믿고 그것이 직관으로 형성된다. 그리고 이는 진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구조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논리적으로 보자면 지구가 평평하다고 판단하는 것이 올바르다. 난 만나본 적이 없기는
하지만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 중에 비행기를 타고 지구 한 바퀴를 돌아도 역시 지구는 평평하다고 믿고 대신에 무엇인가 자기를 속이려는 음모가
깔려 있다고 말한다고 한다. 실제로 정말 그렇다고 한다. 우리는
지구가 동글다는 것을 직접 본적이 없어도 학습으로 인해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시스템들의 구조를 역시 직접 보지 않아도 직관으로
이해할 수가 있다. 난 수학이 우리 삶에서 직접적으로 주는 혜택들이 바로 이런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난
어린시절에 공부를 하지 않아서, 공부에 대한 추억과 기억은 별로 없기는 하지만 지금 내가 어린 시절
학교 다닐 때 수학에 대한 기억을 떠 올려 보려고 한다면(지금 내가 독후감을 쓰면서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이 대학 입시에만 초점이 맞추어 있었다. “명문대를
들어갈수록 향후 많은 시간이 지나 우연한 기회에 선생과 제자가 만난다면 그 제자는 훌륭히 성장해 있고, 그런
제자는 선생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시 재회”를 한다는… 그런
논리였는데, 난 80년생으로 40대 중반을 살고 지난 과거에 프리랜서 자바 개발자로 일을 하면서 명문대 출신의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현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음에도 거의 대부분은 인맥 거지라고 표현을 하는게 좋을 듯싶다. 하나 더 현실적인 표현을 추가해서 말하자면 정치에 집착하는 인맥 거지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향후 둘이 만나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면 “둘 다 인맥이
모자라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푸념을 늘어놓을까?”
수학이
삶에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남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속에서 또는 그 반대의 상황인 너무나도 만취해 있는 파티장에서 이성을 찾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본질중의 본질은 정작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 것 같다. 물론
이런 부분이 사람과의 능력차이(지능의 차이)를 이용할 수
있는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수학을 모르는 내가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수학이 주는 의미를 이 책을 통해서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그런 의미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학생도 성인도 정말 필요한 수학책은 바로 이런 책이라고
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