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낭여행 - 이야기 속으로
조종수 지음 / 렛츠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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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한국 국민의 평균에 비해서는 책을 좀 읽는 편에 속하기는 하지만 여행 에세이는 거의 읽지를 않는데 대만이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하고 해서 좋은 기회에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6일 동안의 대만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200 페이지 분량으로 한권의 책을 썼는데, 작가라면 이정도는 되어야 하나? 그래야 책을 쓸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난 작년부터 해외 여행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5일을, 베트남 다낭에서 21일을, 태국 방콕에서는 31일을 보내고 올해는 부모님을 모시고 작년 다낭에서의 자유여행의 경험을 살려 다낭에서 5일을, 그리고 나트랑에서 24일을 지냈는데, 나는 작년부터 올해 최근의 나트랑까지 다 합해서도 200페이지 분량의 책은 절대 쓰지 못할 듯싶다. 더욱이 아주 여유로운 일정으로 여행을 했는데도절대로…… 유연한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고된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한지 이 책을 보면서 잠시 해본다.


 저자는 여행 에세이면서도 저자의 감성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여행일정과 이동과정까지 세세하게 이야기를 해서 나중에 여행 가이드 책으로 써도 될 듯싶은 느낌도 든다. 한국에 추운 겨울 1월에는 추운 날씨를 피해 대만에서 20박 정도 지내볼까? 아니면 코타키나발루에서 20박 정도를 지내볼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영어도 잘 못하는 여행 초보가 지금까지 여행 책자 하나 들고 여행을 가서 나름데로 잘 놀다가 왔는데, 이번 겨울에 대만에 간다면 가이드책이 아닌 가이드 보다 더 좋을 것 같은 이 책을 들고가지 싶다. 여행 가이드 책은 어디에 무엇이 있다는 것을 잘 알 수는 있어도 여행자 입장에서의 감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이 담긴 감성이 충분하다.


 저자는 표현 전달을 잘하는 것 같다. 특히 여건 상 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간접 여행에 대한 즐거움을 독자에게 잘 이입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나도 이런 책을 한번 써보고 싶기도 한데, 더 많은 여행 경험과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면 가능해질까? 2019년 말에 개발자를 은퇴하고 수년간은 투자에서 발생하는 소득으로 삶을 살기위해 필요한 모듈을 직접개발하고 데이터를 생성해서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집중을 했다. 이제는 일년에 60일만 일하면 된다. 7년후에는 투자 운용을 하는 사업을 꿈꾸고 있다. 그 전에 자유인 답게 여러 나라를 많이 다녀볼 계획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일년에 180일 이상은 해외에 있는 것으로 계획을 하고 있다. 동시에 내 삶에 감사하는 마음도 있다. 딱히 자랑할 만한 것도 없는데 일년에 60일 일하면서 상위 10%에 들어가는 소득을 유지하면서 산다는 것, 싫은 소리를 듣고 참아야 하는 상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눈치를 보아야 하는 고객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고 싶은 말 다하면서 살아도 되고 또 그러고 있다. 똥과 된장도 구분 못하는 많이 배운 저능아들과 외관에 쉽게 속는 저능아들이 금융쓰레기한테 잘못된 투자를 배우면서 자산을 잃고 있으면서 오히려 날 조롱하려는 모습을 볼 때는 무엇인가 희열도 느낀다.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 별로 안된다는 것인데, 내가 그러고 있다고 생각이 드니 가장 스트레스 없는 건강한 삶의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니 감사함도 느껴지고, 또 그런 남들이 누리지 못하는 감사함을 가져도 되는 삶이 낭비된다면 이 또한 어리석음이라 판단이 들어서 요즘은 자유인으로써 해외 여행에 관심이 많다. 특히 영어를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매우 크다.


 내가 조만간 가게 될 나의 대만 여행에서, 여유로운 일정으로 여행이라고 하기 보다는 휴양에 가까울 듯한데, 책에서 저자가 느껴보는 감성을 나도 느끼기를 책을 보면서 기대해 본다. 또 도시 휴양을 즐기면서 내 블로그에 글도 써보고 글 쓰는 능력도 향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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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내 인생에 말을 걸었다 - 세상의 지혜를 탐구하는 수학적 통찰 서가명강 시리즈 40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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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수학은 모르지만, 수학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또 하나의 좋은 책을 발견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에는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해 공부를 하지 않았고, 성인이 되어서 수학에 관한 책을 보고 배움을 얻지만, 뒤늦게 수학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은퇴자로써 향후에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나에게는 이해하지 못하는 계산과 수식의 나열보다는 철학이 함께 담겨있는 이런 수학이야기 책이 좋게 느껴진다.


 아래는 책 속에 나온 명인이기도 하고, 유명한 명언이기도 하다.


이상한 의견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현재 받아들여진 모든 의견은 한때 이상했습니다.

- 버트런트 러셀


 위의 명언은 세상을 똑바로 보는 진정한 진리라고 생각이 되고, 난 수학을 모르지만 수학자와 물리학자들의 글을 좋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 Java 개발자로 일을 하면서 10년동안 투자자로써 자유롭게 살고자 준비를 했다. 이 과정에서 수학이 만들어 내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결과는 판단을 감정에서 분리시켜주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의사결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고 실제로 나는 개발자를 2019년 말 은퇴후에 주식투자에서 얻은 소득으로 생활을 하며 이런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일년에 60일만 일을 하면서 보낸다.



 이 책을 보면서도 또 다시 느끼는 것이지만, 수학이라는 것이 삶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수학자처럼 초고도화된 능력이 필요할까? 수학자라면 그렇겠지만 수학자가 아니라면 수학자들이 만들어낸 몇몇의 보편화된 기술들(약간의 방법만 알면 수학을 모르는 어린이도 할 수 있는……)과 세상을 편향으로부터 벗어나 똑바로 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삶에 아주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책에서는 무게 중심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삼각형은 중력과 인력에 대해서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자연상태에서도 발견이 가능하고 건축물에서 쓰인다. 이는 투자에도 응용할 수가 있는데, 현재의 금융 시스템을 잘 이해한다면 리스크를 무게 중심을 이용해서 상쇄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나 같은 경우는 지금 당장의 주가 지수가 절반으로 하락해도 최대 손실 범위가 -35% 정도로 예상된다. 65%의 투자금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생활하는데 별로 문제가 되지 않으며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의 여지가 생기기 때문에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반가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책에서는 협력의 최댓값이란 주제로 수학이 어떻게 철학적인 기준점을 제시할 수 있는지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지구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질문을 한다면 거의 대부분은 둥글다라고 답을 할 것이라 생각이 된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래도 간혹 아직까지도 어디선가는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80억 인구로 볼 때 의외로 엄청 많다고 한다). 둥글던 평평하던 그 사람들은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인류역사를 보면 지구는 둥글다라고 믿게 된 시기는 아주 최근의 일이다. 인류역사 6000년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극히 일부다.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을 믿고 그것이 직관으로 형성된다. 그리고 이는 진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구조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논리적으로 보자면 지구가 평평하다고 판단하는 것이 올바르다. 난 만나본 적이 없기는 하지만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 중에 비행기를 타고 지구 한 바퀴를 돌아도 역시 지구는 평평하다고 믿고 대신에 무엇인가 자기를 속이려는 음모가 깔려 있다고 말한다고 한다. 실제로 정말 그렇다고 한다. 우리는 지구가 동글다는 것을 직접 본적이 없어도 학습으로 인해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시스템들의 구조를 역시 직접 보지 않아도 직관으로 이해할 수가 있다. 난 수학이 우리 삶에서 직접적으로 주는 혜택들이 바로 이런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난 어린시절에 공부를 하지 않아서, 공부에 대한 추억과 기억은 별로 없기는 하지만 지금 내가 어린 시절 학교 다닐 때 수학에 대한 기억을 떠 올려 보려고 한다면(지금 내가 독후감을 쓰면서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이 대학 입시에만 초점이 맞추어 있었다. “명문대를 들어갈수록 향후 많은 시간이 지나 우연한 기회에 선생과 제자가 만난다면 그 제자는 훌륭히 성장해 있고, 그런 제자는 선생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시 재회를 한다는그런 논리였는데, 80년생으로 40대 중반을 살고 지난 과거에 프리랜서 자바 개발자로 일을 하면서 명문대 출신의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현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음에도 거의 대부분은 인맥 거지라고 표현을 하는게 좋을 듯싶다. 하나 더 현실적인 표현을 추가해서 말하자면 정치에 집착하는 인맥 거지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향후 둘이 만나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면 둘 다 인맥이 모자라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푸념을 늘어놓을까?”

 수학이 삶에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남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속에서 또는 그 반대의 상황인 너무나도 만취해 있는 파티장에서 이성을 찾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본질중의 본질은 정작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 것 같다. 물론 이런 부분이 사람과의 능력차이(지능의 차이)를 이용할 수 있는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수학을 모르는 내가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수학이 주는 의미를 이 책을 통해서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그런 의미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학생도 성인도 정말 필요한 수학책은 바로 이런 책이라고 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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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fox 2025-08-02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수학책을 좋아하는 저로서도 한번 읽어보고 싶은 리뷰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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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나는 수학자나 물리학자들이 쓴 글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생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인데, 내가 그들에게 배운 것은 나 자신이던, 어떤 현상이던, 그것이 무엇이던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판단을 감정으로부터 분리할 수 있는 훌륭한 기준, 근거, , 도구들을 마련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한 의사결정은 삶의 질을 상당히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수학을 잘하거나 그렇지 않다. 솔직하게 난 수학을 모른다. 난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전문대학을 입학했지만 야간학과에 추가 합격으로 입학을 했고, 졸업당시에는 과수석 졸업을 했지만 내가 잘 해서가 아니라 같은 과의 동생들이 워낙 공부를 안 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또 직장을 다니면서 공학사 자격을 얻었지만 이것도 정규 과정의 학교가 아니라 인터넷으로 수강하는 학점은행으로 실질적인 부분에서는 수강료만 내고 학위를 얻은 거나 마찬가지다. 이렇듯, 전혀 공부를 잘했던 사람도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수학은 수학이라 말할 수도 없고 기댓값을 구할 수 있는 정도의 사칙연산에 해당하는 산수라고 봐야한다. 하지만 이 정도 만으로도 삶의 질을 극적으로 개선해 줄 수 있는 것이 수학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그리고 데이비드 섬프터는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더 좋은 삶의 위한 수학(원제 : Four Ways of Thinking: Statistical, Interactive, Chaotic and Complex)” 이란 책 때문이다. 이 책은 그 동안 내 머리속에 있는 어지럽게 나열되어 있던 지식을 단번에 말끔하게 정리를 해주었고, 5년전 자바 개발자를 은퇴하고 지금은 투자 소득으로 살아가는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내가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체계적이고 단순 명료하게 만드는데 아주 큰 철학적이고 개념적인 도움이 되었다. 난 투자를 독학을 했고 이 과정에서 얻은 나만의 지식과 경험들에 있어, 나름의 많은 고민을 하고 테스트를 하여 확신을 하고 그렇게 얻은 결과물을 이용하여 자유로운 삶을 살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나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에 대한 신뢰에 부족함이 있었다. 이는 독학으로 얻어진 부분 때문에 검증이 부족한 부분들이 늘 있어야만 했고, 항상 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해야 할까? 분명 올바른 생각을 하고 있고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고 데이터도 그렇게 말하고 시스템도 그렇게 말하지만 나 자신 스스로가 매우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에 천재들의 개념적인 도움이 필요했는데, 이러한 부분에 도움을 준 책이기도 하다.


 내가 영어를 못하는 탓에 영어 원서를 읽을 수 없어서 또 다른 책이 출판이 되기를 기다렸는데 출판이 되니 많은 기대감에 읽게 되었고, 천재의 책은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을 또 다시 하게 되었다. 이 책은 10개의 방정식을 독자들에게 설명을 한다. 난 수학을 전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10개의 방정식은 복잡계에서 더 좋은 선택을 하는 의사결정 기준을 얻을 수 있으며 동시에 이런 기준들을 통해서 다중우주에 세계를 상상해보는 사고 실험을 통해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방법들을 우리에게 제시해 줄 수 있다고 난 생각한다. 난 수학을 모르는 탓에 책을 접하기 전에는 방정식이 많이 어려울까? 먼저 생각을 했다. 이 책 역시 나중에 언젠가는 실력이 된다면 그때야 가능할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방정식이 간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그런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난 자바 개발자의 경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만 구할 수 있다면 이 책에 나온 방정식 전부는 아니지만 컴퓨터를 통해 계산을 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을 통해 내 나름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상당히 있어 보였다. 그래서 매우 반갑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온 방정식들은 흔히 상식처럼 느껴지는 그런 직관에 결정적인 오류가 있음을 알게 해주는 그런 방정식들이 될 수 있는 그런 것들이다. 정말로 감정으로부터 판단을 분리하여 인생에서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실수들을 줄여줄 수 있는 그런 것들이다.



 요즘은, 삶이라는 것이 마치 RPG 게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온라인 게임보다는 자유도가 엄청나게 높고 무제한에 가까운 다양성이 보장된 게임이라고 해야 할까? 처음에는 누구나 레벨 1로 시작한다. 물론 레벨이 10 또는 30 그 이상에서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만렙에서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환경이 좋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일단 어느 레벨이던 시작을 했다면 그 이후로는 어떤 플레이를 하는가에 대한 모든 책임은 스스로 있고 그에 따라 얻는 각종 경험치와 스킬을 전부 다 다르다. 수학도 분명히 캐릭터(, 인생) 저마다 가진 고유의 경험과 만나 다양성의 스킬 트리를 형성하고 저마다의 가치 있는 삶을 만들게 해주는 분명한 학습과정에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한국에서는 수학하면 대학 입시를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고, TV를 거의 보지 않지만 어쩌다 TV를 볼 때 수학에 대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인기 강사가 학생들을 모아 놓고 명문대에 갈 수 있는 자질을 테스트하고 그런 자질을 만들 수 있는 얘기를 다룬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더 하다. 실제 수학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이롭게 하는지는 찾아보기 정말 어렵다. 물론 현실에 응용되는 부분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복잡한 상황에서 어떻게 시간과 사건을 관통하는 의사결정을 하는지 찾아보는 것은 정말 어렵다. 정말 많이 배운 저능아들이 많다. 사실 난 이들을 보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가 거의 되지는 않는다. 마치 다른 신경계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굉장히 신기할 때가 많다. 난 나의 삶을 자유롭게 살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런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런 수학자나 물리학자들의 글들이 정말 좋다. “데이비드 섬프터의 글은 정말 그런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난 대부분의 책을 중고 서점을 통해서 구입을 하지만, 소장하고 싶은 책은 그냥 바로 구매를 한다. 그런 책들 중에는 양장으로 만들어진 책들이 많은데, 이 책도 그렇고 그 전의 책도 그렇고 양장으로 출판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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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없이도 생각할 수 있는가 - 식물에서 발견한 새로운 지능의 미래
파코 칼보 지음, 하인해 옮김 / 휴머니스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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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식물을 다르게 보는 관점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이제부터 다르게 보아야 한다고 의식을 하는 기회가 된 것일까? 식물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 중에 하나는 인지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제목처럼 인지능력이 있어야 학습이 가능하고 학습은 곧 목표지향을 말할 수 있고 이는 생명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의식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란 생물체도 역시 진화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인지라 식물을 세상이란 그림에서 주인공들을 돋보이게 하는 일종의 배경으로 인식을 하고 있었다.




 진화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가급적 다양한 책을 보려고 노력하지만 진화에 대한 책을 우선적으로 보려고 하는데, 그 동안 책을 읽으면서 난 왜? 지금까지 식물도 의식이 있을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것일까? 생각해보면나 자신 스스로가 통찰력이 좋은 편은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된다. 원핵 단세포가 진핵 단세포가 되는 과정, 그리고 다시 진핵 다세포가 되는 과정, 또 거기서 감수분열과 세포가 모여서 기관이 만들어지는 그런 부분들 개별이 모여서 부분을 이루고, 부분이 모여서 전체를 이뤄 하나의 작동 시스템이 완성되는 부분에서 꼭 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뇌도 사실 진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뇌가 있던 없던 모든 동식물은 생존과 진화라는 상호 협력 과정에서 만드시 생명체마다 정도가 다른 일정 부분 최소한의 감각을 반드시 지녔을 것이라 생각을 하는데, 그렇다면 생존이라는 부분에서 사람과 같이 않을 뿐이지 생존의 목표에서 미래지향성을 갖춘 식물 고유의, 또는 식물에게 필요한 의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말 우리가 박쥐가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박쥐가 되어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보통 우리는 별도의 지식이나 훈련으로 상황이나 대상 객체에 따른 인지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지 못하면 그저 인간의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어 있다.




 식물이 의식이 있다라는 하나의 완전한 지식으로 결론을 내기에는 책에서 저자가 밝히듯이 아직은 실험과 그것을 근거하는 결정적인 증거들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더욱 도전적이고 선구적인 열정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 근데, 만약에 식물이 정말 의식이 있다라고 나중에 밝혀진다면 그와 관련해서 사람들의 생활도 일정부분 변경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채식주의자 입장에서는 음식으로 사용되기위해 사육되고 도축되는 동물에 대한 사랑으로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것인데, 더 이상 이것은 성립이 되지 않는다. 어쩌면 동물보다 더 잔인할지도 모른다. 가축보다는 야채와 채소가 훨씬 더 많은 생식이 이루어진다. 살아 입는 입장에서 씹힌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만일 외계인이 우리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잡아먹는다면 우리는 어떤 고통을 느낄까? 어쩌면 스님들도 많은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스님이 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살생을 피하기 위한 불교의 계율 때문인데 이젠 먹는 것 자체가 계율을 어기게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먹지 않고 서는 살수가 없다.




 뇌가 없이도 학습할 수 있는 유기체가 존재한다는 과학자가 쓴 글을 읽고 관련된 책이 번역되어 출판된 것이 있는가 찾아보았는데 없었다. 영어를 못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아쉽게 느껴졌는데, 때마침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이 출판이 되었다. 그래서 기대감과 설레임과 함께 읽은 책이다. 완성된 지식이라고 하기에는 더 많은 연구가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지금까지 연구의 노력으로 얻은 결실을 책으로 펴낸 저자의 글이 향후 더 많은 연구의 결과로 일정 부분 수정이 이루어 진다고 해도, 역시 식물에게도 일정부분 식물 나름의, 인간과는 다르게 의식이 작동한다고 결론이 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해본다. 재미있게 읽은 교양 과학 책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식물을 바라보는 관점에 새로운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계기된 된 책인 것 같다. 여름 휴가 때 읽어보면 아주 좋은 고양 과학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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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 존재의 연결을 묻는 카를로 로벨리의 질문들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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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카를로 로벨리님의 책이다. 이 분의 책은 대중을 위한 물리학계의 최근의 지식과 물리학에서 삶을 대하는 철학을 같이 빚어내기에 에세이 같이도 하고, 물리학 책 같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문학 해설서 같은 느낌도 든다. 그래서 난 참 좋다. 어린 시절에 공부를 하지 않은 내가 뒤늦게 라도 배워서 양자역학의 수식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능력도 없고, 만일 그렇게 한다고 해도 현 시점에서 더 나은 것을 가져오지도 않는다. 아주 작은 세계의 양자역학이지만 카를로 로벨리님이 말하는 양자론은 우리 삶에 있어서도 시간과 사건을 그대로 관통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좋다. 특히 나의 의식의 세계에는 아직 붕괴되지 않은 많은 다양성의 양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 독후감 쓰다가갑자기 산으로


 이 책은 물리학을 말하는 책은 아니다. “카를로 로벨리님의 에세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전쟁, 종교, 물리학 등외 세계를 바라보는 철학이 담긴 단문의 글을 모은 책인 것 같다. 수많은 사고 과정의 끈기 있는 도전과 시행착오로 만들어진 세계적인 석학의 뇌 신경은, 똑같은 세상을 바라보고도 다른 해석과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와는 무엇이 다를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면 상당히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또 한번 느끼기도 하지만 모든 석학들의 글에서 느끼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것을 얻는 다는 것은 곧 버리는 것도 된다. 사람은 저마다 각기 다른 경험을 하고 그것이 프레임 역할을 한다. 기존의 프레임에 맞지 않는 지식과 경험은 버려야만 새로운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그것을 토대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다.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그것이 지혜롭게 늙는 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신경학적으로 자연스럽게 나이든 다는 것은 프레임의 유연함을 가져오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프레임의 경직을 가져온다. 의식적인 노력이 없다면 프레임은 더욱 경직되고 만다. 그래서 젊은 시절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성공한 사람들이 아이 같은 순수한 영혼을 가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고 난 생각한다. 타고난 유전적인 부분일 수도 있고,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어서 스스로의 많은 변화를 이루어 내는 과정에서 얻은 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각자는 처해진 상황과 맥락에 따라서 진리도 변하는 법이다. 쉬운 길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샤먼이 최고일 수도 있다. 적어도 누군가가 본인의 신념에 반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본인이 믿고 의지하는 환상의 세계에서 행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 또 누구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다. 그것이 진리라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결과에 대한 보상 보다는 과정 자체가 즐거울 수도 있고 결과에 대한 간절한 염원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지식을 넘어 석학의 생각 그 자체를 보고 싶다면 이 책은 좋은 선택이라 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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