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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결혼 못할 줄 알았어 - 읽으면 결혼하고 싶어지는 이야기
아로치카(아론·치카코)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어느 노래에서 이런 가사가 있다.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사람을 알고 지내면서 만나고 그러다가 연애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서는 결혼이라는 과정으로 이르게 되는 것이 우리가 살면서 보편적인 관계의 종착역으로 다다르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보았다. 물론 서로가 다르고, 다른 환경과 생각을 가진 존재이기에 결혼 이후에도 힘든 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 게다가 이 분들은 국제부부시다. 어떻게보면 정말 쉬운 것이 아닌데, 한 편으로는 많이 부럽기도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각 있는 편집, 의외성 있는 유머로 31만 구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튜브 한일 부부 채널인 아로치카에서 나온 내용을 발췌, 편집해서 도서로 나오게 된 게 바로 이 책이다. 무엇보다 보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점은 우리도 결혼을 이렇게 했으니까, 너네도 꼭 결혼을 하라는 강요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남편분이 능력이 좋거나 경제력이 뒷받침이 되어서 국제결혼을 하셨나? 싶었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니었다. 소개팅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일본으로 놀러간 것인데, 연인과 부부의 결말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나도 나이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게다가 미혼이다. 그렇다고 연애 중도 아니기에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나, 경제적인 측면도 고려해야할 요소이기에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런 고민과 걱정을 할 때도 있었다. 물론 인생에 정답은 존재하지 않고, 그 선택에 따른 기회비용이 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행복과 나의 행복이 같은 라인을 탄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저자님이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 혐오감을 부추기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나도 거부감이 없었다. 연애에서도 실패할 자유와 특권이 차츰 줄어드는 세대에게는 예방주사와 같은 책이었다. 갈수록 관계를 맺기가 어려운 시대다. 그렇기에 현명하게 인간 관계를 만들어야만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생각들이 잘 정리되어야하고 뿌리 깊게 박혀야하지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통해 결혼이라는 인생의 선택이 관계의 종착지가 아니라, 삶을 이해하고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 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어떠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