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가 맛이 있는 맛집인가? 맛이 없는 맛집인가? 처음에 아리송했다. 보통 맛있고 유명세를 탄다면 간판이 있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포가 이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도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처음 책 표지를 보았을 때는 기대감이 많이 컸었다. 하지만 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 보다보면 웃음기가 살아날 것이다. 그리고 허기도 생겼다. 지방분들에게는 아쉬움도 있을 것이지만 서울 지역의 음식점 소개가 많은 편이다. 나도 수도권에서 살기에 위안과 함께 반가움도 가득했다. 그리고 서울지역 분이나 수도권 분들도 나들이로 컨셉을 잡기에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이 도서의 저자는 김사원세끼 유튜버시다. 평범한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알아내시다니, 존경할 따름이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행복을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그저 편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깊은 공감을 했다. 대부분 노포이긴 하지만서도 무조건 노포는 아닌 것 같기도하다. 저자만의 기준일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리뷰를 남기고 평가하는 것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솔직히 나도 가보지 못한 곳도 많고, 처음 들어보는 곳도 있긴하다. 그런데 솔직히 옛 것, 옛 맛에 빠져서 인정받는 곳이 빠져있긴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종로의 피맛골. 올드, 클래식이 꼭 나쁜 건 만은 아닌데, 이런 곳이 빠져있다면, 분명 맛도 변함이 있었을 것이다. 사람의 입맛이 정확하긴 한가보다. 모든 사람이 느끼는 맛은 딱 정해져있는 것이기에. 그리고 맛있게 보이려고 포토샵을 하거나 겉멋을 부리는 것도 아니다. 그게 바로 노포. 노포의 매력. 노포의 멋이 아닐까? 아쉬움과 부탁을 말씀드리자면 부록으로 지역별 리스트나 맛집 지도도 같이 있으면 어땠을까? 그래도 이런 정보를 건지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