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
로저 크루즈 지음, 김정은 옮김 / 현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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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이 안되면 불통이 아니라, 고통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소통,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100번 1,000번 강조해도 지나치지않다고 생각한다.  ㅓ 다르고 ㅏ 다르지만, 말을 하는 것을 떠나서 말을 이해하는 것, 즉 요즘들어 학생들이 이해력이나 문해력이 점점 더 떨어지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시발점'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왜 욕을 하냐?" 는 그런 엉뚱한 말을 한다고하지않나? 이럴 때 엉뚱한 말을 한 부모님이나 혹은 당사자는 기분이 어떨까? 비단 학생들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말이 넘치는 세상인데, 왜 소통이 안되는 것인가? 심지어 요즘에는 AI 번역기도 널리 통용되는데. 이 도서의 저자는 로저 크루즈 멤피스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이자 예술과학대학 부학장이시다. 인지심리학과 언어심리학을 연구해 온 그는 의사소통의 실패 사례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한다. 하긴 우리도 평소 대화를 하면서 다양한 의사소통의 실패를 경험하지않는가? 고구마 동시에 100개를 집어 넣는 기분이랄까? 이런 대화 실패와 오해는 환경적, 언어적, 심리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언어하고 이런 복합적인 요소가 연계가 되어있다는 점도 내 입장에서는 신기할 따름이었다. 의사소통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를 다각도에서 분석하면서, 최신 연구를 기반으로 의사소통의 취약점을 살펴보며 다양한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나간다.

 의사소통이 상대방과의 대화만을 가르키는 것은 아니다. 자기 자신과의 의사소통도 해당된다. 예를 들자면,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을 하려고 하는데, 왜 퇴고가 어려운지? 어떻게 퇴고를 하는지? 도 알려주고 있다. 자신의 글에서 오류를 찾아내기보다 타인의 글에서 오류를 찾아내는 작업을 더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말만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의 중요성도 다시금 새기는 시간이었다. 의사소통 자체가 광범위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어떻게보면 이런 케이스들은 일상 생활에서 흔한 상황일 수 도 있다. 남이 실패한다고 나는 무조건 성공하는가? 그것도 아니다. 의사소통의 한계도 명확하게 인정을 하고, 불통인 이유를 파악한다면, 적어도 사회생활에서의 이러한 우를 범하는 일은 없지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본다. 솔직하게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휠씬 더 상대방과 소통을 제대로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평소에 조금 더 의식적으로 신중하고 정확하게 말과 언어를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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